스페이스X, 우주쓰레기 수거 위한 '청소 위성' 발사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쓰레기들이 큰 골칫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우주쓰레기들을 수거하기 위한 실험적 '청소 위성'이 2일 영국 주도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됐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스페이스 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무게 100㎏ 정도의 이 청소 위성은 4일 ISS에 도착한 후 5월 말부터 우주쓰레기 수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리무브데브리스(RemoveDebris, 파편 제거)'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청소 위성의 성패 여부에 따라 점점 늘어나는 우주쓰레기들로 채워지는 지구 궤도를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지구 궤도에는 현재 7500t이 넘는 우주 폐기물들이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래 된 로켓이나 수명이 다 한 우주선 등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쓰레기들은 임무를 수행 중인 위성 등과 충돌 가능성이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

리무브데브리스 시스템은 장착된 카메라로 우주쓰레기인지 여부를 판별한 후 로봇팔을 이용해 우주쓰레기를 수거해 저장한 뒤 지구로 되돌려 보내게 된다. 또 우주쓰레기의 선회 속도가 너무 빨라 로봇팔로 수거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그물을 이용한 수거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청소 위성 발사 계획은 영국 서리 대학 우주센터가 주도했으며 유럽 전역의 우주 과학자들이 망라됐다. 청소 위성 개발에는 1500만 유로(약 195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개발 비용의 절반을 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우주쓰레기 수거를 위한 이 실험이 성공적인 것으로 판명되면 본격적인 우주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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