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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시자 "3년 내 블록체인 기술 정착..정부 규제 바람직하지 않아"

김범수 기자 2018. 4. 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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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정착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 시장으로 변질돼 있다고 봅니다."

그는 "블록체인, 스마트계약, 암호화폐 개발자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이 신뢰를 나눌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규제보다는 기술을 지원하고 정부 내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앱서비스에 나선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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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정착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 시장으로 변질돼 있다고 봅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가했다. /송희경 의원실 제공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2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한 정책간담회에 참석,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비전과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부테린은 “투기 시장으로 변질된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라면서도 “블록체인 분야에 카카오나 라인과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의 참여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모두발언에서 “블록체인 기술 관련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기반 앱과 분산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개발시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한국처럼)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3년내 관련 기술에 대한 진보가 대폭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어떤 ICO 프로젝트가 성공적인지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3년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정착되고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부테린은 또 최근 많아진 암호화폐 공개(ICO)에 따라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헤저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DAICO’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직접 스마트계약에 함께 참여하도록 해 한번에 돈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앞서 암호화폐의 가치가 ‘0’이 될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빚을 내 투자하면서 투기시장으로 변질됐고 상승, 하락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전체가 비정상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암호화폐 폭락 우려에 대해 “기존의 화폐는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는 그렇지 않다”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부테린은 최근 카카오, 라인 등 국내 대형 기술 업체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현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대기업 참여로 가치가 높아지고 일부 큰손 위주로 투자가 치우치면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술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정부 규제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정부가 청사진을 내놓고 투자자가 시장에 투명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O를 규제 시스템 안에 편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부테린은 “싱가포르는 규제를 최소로 만들고 산업을 진흥시키고 있다”며 “예를 들어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스타트업 테넥스(TENX)는 비트코인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사와 협력을 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블록체인, 스마트계약, 암호화폐 개발자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이 신뢰를 나눌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규제보다는 기술을 지원하고 정부 내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앱서비스에 나선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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