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부수공사' 책임자 여전히 MB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디어오늘
국내 유일의 신문부수 공사기구인 한국ABC협회가 회장 선임을 두고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다.
현 상황과 관련, 한 신문업계 관계자는 "현재 광고주협회에서 이성준 이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신문협회에선 이 이사장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한 뒤 "이성준 이사장 취임 이후 수년 간 부수공사에서 유료부수가 거의 줄지 않고 있어서 신문사 판매국장들이 (이 이사장을)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BC협회 이성준 이사장, 임기 끝났지만 연임 노려… “신문협회에선 이 이사장 선호”
국내 유일의 신문부수 공사기구인 한국ABC협회가 회장 선임을 두고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7년 이명박 대선캠프 당시 언론위원회 본부장 겸 특보단장 출신으로 2014년 10월 보궐 선임된 이성준 현 이사장이 현재까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신문사 유료부수공사를 책임지는 ABC협회 수장이 여전히 ‘MB맨’인 상황이다. 그는 지금 연임을 노린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비영리법인인 ABC협회는 1989년 설립된 신문부수 인증공사로 광고주의 정확한 광고단가 책정과 신문사의 영향력 평가를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일간신문을 비롯해 1400여 언론사가 회원으로 가입됐다. 하지만 매년 부수공사가 나올 때마다 공신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ABC협회가 신문협회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다.
실제로 조중동 유료부수의 경우 이성준 이사장 취임 이후 거의 줄지 않고 있다. ABC협회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6년 부수공사결과에서 조선일보는 125만4297부, 중앙일보는 71만9931부, 동아일보는 72만9414부의 유료부수를 나타냈다. 조중동 합계 유료부수는 270만3642부로, 2015년 유료부수 274만8865부와 거의 차이가 없다. (관련기사=조중동 유료부수가 ‘아직도’ 270만부?)
MB는 피의자 신분이 되어 구치소로 갔지만 여전히 ‘MB맨’이 이끄는 기관이 신문사의 유료부수를 측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 초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을 맡았던 이성준 이사장은 전임 김영일 이사장의 잔여임기인 2015년 2월까지 임기를 마친 뒤 한 번 연임해 3년 임기를 끝냈지만 한 번 더 연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성준 ABC협회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금껏 모든 회장이 연임을 해왔다”며 연임이 관행이란 점을 강조한 뒤 “버티고 있는 건 아니다. ABC협회 회원사 간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다. 무엇보다 (회장 선임에는) 합의 추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ABC협회 측은 “지난 2월 이사회는 협회장의 합의추대가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협회 간 의견을 조율 중이며 머잖아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