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평양공연, 15년 전 베이비복스와 어떻게 달랐나

  • 등록 2018-04-02 오전 11:31:49

    수정 2018-04-02 오전 11:31: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의 걸그룹 레드벨벳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불렀다. 15년 전 걸그룹 베이비복스 공연과 어떻게 달랐을까.

레드벨벳은 지난 1일 오후 6시 20분(평양시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무대에 올랐다.

북한 관객들은 레드벨벳의 무대를 다소 점잖게 지켜본 뒤 노래가 끝난 후 박수로 화답했다.

레드벨벳 멤버 예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북측 관객들이)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고 노래를 따라 불러줬다”며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웬디는 “관객 반응이 없더라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 음악회’의 베이비복스 무대만큼 경직된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전언이다.

당시 가수 설운도, 이선희, 그룹 신화와 함께 방북해 공연을 펼친 베이비복스는 히트곡 가운데 ‘우연’을 불렀다.

지난 2003년 SBS에서 방송된 ‘통일음악회’ 가운데 베이비복스의 무대
베이비복스는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빨간 민소매 상의와 미니스커트 등을 입고 과감한 안무를 선보였다. 이를 본 북한 관객들은 당혹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베이비복스 멤버 김이지는 당시 공연 전 인터뷰에서 “북측에서 신기해하고 이질감을 느낀다고 해서 덜 보여드릴 수는 없다. 저희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면 처음엔 의아해하시겠지만 ‘남한에서는 저런 문화를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실 거 같다. 편하게 있는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걸그룹 레드벨벳이 2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곡 ‘빨간 맛’을 부르고 있다.(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영상 캡처)
특히 북한은 베이비복스의 공연 당시 노출이 있는 탱크톱에 문제를 삼으면서 배꼽을 가려야했지만, 레드벨벳에게는 노래 가사나 안무 수정 등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영상 캡처
이번 공연에서 북한 관객들이 가장 큰 호응을 보낸 무대는 모든 가수가 함께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다같이 좌우로 손을 흔드는가 하면, 무대 위 가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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