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자고 일어나면 계단식 하락에..채굴기도 '눈물의 땡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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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투자자 A씨는 최근 가상통화 채굴기를 팔아치웠다.
가상통화 시세가 계속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가상통화 물량을 늘리는 식으로 손해를 만회해 보려 했지만,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800만원선을 밑도는 일이 잦아지자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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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A씨, 웃돈 주고 산 채굴기 염가에 처분…시세 하락 감당 못해
"채굴로 물량 늘리며 버텨보려 했지만…" 시세 하락 계속돼 채굴 중단
온라인 등서 거래되는 채굴기 가격도 하락세…두 달전보다 30~40%↓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가상통화 투자자 A씨는 최근 가상통화 채굴기를 팔아치웠다. 지난 2월에 살 때만 해도 시세보다 웃돈을 주고 구했다. 이제는 구매 가격보다 훨씬 못 미치게 팔아야 했다. 가상통화 시세가 계속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가상통화 물량을 늘리는 식으로 손해를 만회해 보려 했지만,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800만원선을 밑도는 일이 잦아지자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상통화 중고 채굴기가 시장에 급매로 던져지고 있다. 가상통화 시세 변동 폭이 커지면서 경계심이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는 중고 가상통화 채굴기가 두 달 전보다 30~40% 내린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2월 300만원선에 거래되던 알트코인 B 채굴기 가격은 200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새 제품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암암리에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C 전용 채굴기는 각각 300만원선, 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두 달만에 약 100만원가량 내린 셈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일 709만원선까지 떨어져 700만원 아래로 내려갈 위협을 받기도 했다. 가상통화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월 평균 시가총액은 지난 1월 약 2210억달러(약 234조원)에서 3월 1540억달러(약 163조원)로 30%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고점이라는 관측이 있다. 1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6배 넘게 오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기준 6849달러에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같은 날 1083달러에 거래됐다.
최근의 가격 하락은 미국의 세금 신고 마감일(4월17일)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경제 방송 CNB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중순까지 마쳐야 하는 세금 신고를 앞두고 가상통화 투자자들이 자본이득세 납부금을 마련하기위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를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세청(IRS)은 가상통화 투자로 얻은 자본 이득에 대해서도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IRS는 지난달 23일 공지를 통해 가상통화 투자 관련 탈세, 허위 세무 신고시에는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알리면서 납세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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