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향기를 맡은 고양이가 갑자기 쓰러진 이유

신혜지 2018. 4. 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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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가족이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키우던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퍽에 사는 여성 줄리엣 치드로우의 고양이가 튤립을 가까이해 죽음에 이르렀다.

줄리엣은 얼마 전 기분 전환으로 튤립 한 다발을 화분에 담아뒀다.

그때까지만 해도 줄리엣은 튤립이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무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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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쳐

영국의 한 가족이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키우던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퍽에 사는 여성 줄리엣 치드로우의 고양이가 튤립을 가까이해 죽음에 이르렀다.

줄리엣은 얼마 전 기분 전환으로 튤립 한 다발을 화분에 담아뒀다. 6살 된 줄리엣의 반려묘 키키는 튤립에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고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며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줄리엣은 튤립이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무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쳐

줄리엣은 아무것도 모른 채 튤립이 담긴 화분을 탁자 위에 올려뒀고 이틀 뒤 갑자기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키키를 발견했다. 키키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집고양이였기에 줄리엣은 키키가 아픈 원인이 튤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수의사로부터 키키가 ‘급성 신부전증’이라는 말을 들었다.

수의사는 혹시 키키가 백합과의 식물을 가까이했느냐는 질문을 했다. 줄리엣이 어제 집에 튤립 한 다발을 사다 놨다고 대답하자 수의사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키키의 신장을 손상하게 시킨 것이 바로 ‘튤립’이라고 말했다.

고양이에게 백합과의 식물은 치명적인 독이다. 고양이가 백합을 섭취하거나 꽃가루를 먹으면 백합 중독으로 신부전, 위장 및 신경계에 질환이 발생한다. 백합에 중독된 고양이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수의사는 키키의 신장이 너무 심하게 손상됐다며 안락사를 권유했고 가족은 한참의 고민 끝에 결국 키키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쳐

줄리엣은 “살면서 튤립을 사본 적도 몇 번 없었다. 그런데 가장 비극적인 것은 하필 키키의 마지막 사진이 튤립과 함께 찍은 것”이라며 “튤립이 고양이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내 손으로 내 고양이를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괴로워했다.

또 줄리엣은 “12살 된 딸 엘라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키키와 엘라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다른 반려인들이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반려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백합과 식물을 먹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소식을 접한 전문가들은 일단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향할 것을 조언했다. 백합 섭취 후 18시간이 지나면 치료를 해도 사망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수액 요법과 위장 보호를 위한 약물 투입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집에 새로운 물건을 가져올 때는 그것이 반려동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독성이 있는 식물은 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심지어 독성이 없는 식물도 동물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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