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톈궁 1호, 추락 예상 궤도에 없어.. 추락지점 변수 클 듯

전병선 기자 2018. 3. 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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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 궤도가 예상보다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산된 궤도에서 톈궁 1호가 벗어났다는 것이다.

윤요라 충북대 천문관은 "텐궁 1호가 180여 km고도에서 초속 8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지만 0.6m 광시야 망원경은 인공위성 광학 추적 시스템을 갖춰 관측할 수 있다"며 "그런데 관측되지 않는 것은 대기마찰에 따른 변수가 상당해 예상되는 궤도와 실제 궤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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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천문대, 31일 새벽 5시 29분 관측 시도 불구 실패
충북대학교 천문대가 31일 새벽 5시29분쯤 톈궁1호의 추락 예상 궤도를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우측은 2013년 4월 13일 4시에 나로호 탑재체인 과학위성 2호를 관측한 영상. 충북대 천문대 제공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 궤도가 예상보다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텐궁 1호가 언제 어디에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1일 오후 6시~2일 오후 2시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는 31일 새벽 5시 29분쯤 충북대 천문대 진천관측소에서 추락하고 있는 톈궁1호를 관측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충북대 천문대(대장 김천휘 교수)는 진천관측소가 운영하는 0.6m 광시야 망원경으로 톈궁 1호의 관측을 시도했다. 이날 새벽 4시 17분 최신 궤도 정보를 이용해 새벽 5시 29분 39초부터 31분 39초까지 15초 간격으로 총 10장의 사진츨 찍었으나 톈궁 1호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계산된 궤도에서 톈궁 1호가 벗어났다는 것이다. 톈궁 1호의 추락 위치나 추락 시간이 상당히 변동적이라는 의미다.

윤요라 충북대 천문관은 “텐궁 1호가 180여 km고도에서 초속 8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지만 0.6m 광시야 망원경은 인공위성 광학 추적 시스템을 갖춰 관측할 수 있다”며 “그런데 관측되지 않는 것은 대기마찰에 따른 변수가 상당해 예상되는 궤도와 실제 궤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0.6m 광시야 망원경은 충북대 천문관과 한국 천문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OWL 연구팀의 망원경과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인공위성 광학 추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공위성을 추적하려면 고속회전과 넓은 관측 시야의 망원경이 필요한데, 이 광시야 0.6m망원경은 한번에 1.2°×1.2° 영역(달의 2.5배)을 관측할 수 있고 초당 10도의 구동 속도를 갖고 있다. 2013년 4월 과학위성 2호와 북한 인공위성인 광명성 2, 3호기를 관측한 적이 있다.

톈궁 1호는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2016년 11월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며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인공 우주물체는 대부분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에 의해 소멸된다. 하지만 톈궁 1호는 길이 10.5m, 직경 3.4m, 8.5t의 대형 버스 크기여서 모두 타지 못하고 파편이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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