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스페인전 대패 후 메시가 꺼낸 첫마디.."고개 들자"

김도곤 기자 2018. 3. 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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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자."

아르헨티나의 충격적인 패배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캡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사기를 추스르는 데 주력했다.

스페인전은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아르헨티나는 충격적인 1-6 패배를 했다.

전술, 실력상으로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중심은 여전히 메시라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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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전을 지켜보는 메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고개 들자."

아르헨티나의 충격적인 패배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캡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사기를 추스르는 데 주력했다.

메시는 3월 A매치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뽑혔지만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이탈리아, 스페인전을 모두 결장했다. 스페인전은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아르헨티나는 충격적인 1-6 패배를 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막판에 간신히 본선에 진출하는 등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스페인전 패배는 충격 그 자체였다.

메시는 경기를 지켜보다 도중 자리를 떴다. 패배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메시가 곧바로 향한 곳은 라커룸이다.

스페인 매체 '라 나시온'은 30일(한국 시간) 메시가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위로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후반 32분쯤 자리를 떠 아르헨티나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을 기다렸다. 그리고 경기를 마치고 풀이 죽어 들어 온 동료들에게 처음 건넨 말은 "고개를 들어라"였다.

메시는 "고개 들어라. 앞으로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며 대패의 충격에 빠진 동료들을 위로했다. 이를 지켜 본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주장인 메시의 발언이 선수단 간섭이 아닌 주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대표팀에서 최고의 길만 걸은 소속팀 바르셀로나 만큼의 영광은 얻지 못했다. 무수히 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것과 반대로 대표팀에서는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다. 코파 아메리카는 물론 월드컵까지 준우승이 전부다.

메시는 한 때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아르헨티나 국민과 동료는 물론 정치권까지 복귀를 요청했고, 결국 다시 주장 완장을 찼다.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지도 모르는 러시아 월드컵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대패하자 본인의 착잡한 심경을 뒤로 하고 선수들을 먼저 위로했다. 전술, 실력상으로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중심은 여전히 메시라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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