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앞두고 교황, 재소자 발에 입맞춤한 까닭

2018. 3. 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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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처럼 낮은 곳으로.'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에 있는 한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렸다.

성경에 따르면 부활주일을 앞둔 목요일에 예수는 예언대로 자신이 붙잡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미리 알고 그를 따르던 열두 제자와 함께 빵과 포도주로 마지막 식사를 한 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고 발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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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식 등 ‘성목요일’ 미사집전
‘예수의 섬김’ 모습 실천 눈길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예수처럼 낮은 곳으로….’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에 있는 한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렸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12명의 재소자들의 발을 씻겨준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활절을 앞두고 이날 교황이 로마 시내 한 구치소를 찾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의 레지나 코엘리 교도소에서 무릎을 꿇고 재소자들의 발을 씻어주고 발을 수건으로 닦아준 뒤 발에 입을 맞췄는데, 이 같은 행보는 이날이 기독교력으로 ‘성목요일’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다.

성경에 따르면 부활주일을 앞둔 목요일에 예수는 예언대로 자신이 붙잡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미리 알고 그를 따르던 열두 제자와 함께 빵과 포도주로 마지막 식사를 한 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고 발에 입을 맞췄다.

이를 기념해 성목요일에 교황은 예수처럼 매년 12명에게 세족식을 행하는데, 올해는 교도소 제소자들의 발을 씻어준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첫해인 지난 2013년부터 6년째 부활절을 앞두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의 교도소 방문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그는 평소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장소가 교도소라는 점이 눈길을 잡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밖에도 이날 교황은 이 행사에 앞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유 축성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한편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부활주일 날짜에 대해 초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의견이 달랐으나 현재는 전 세계 교인이 같은 날로 정해 지키고 있다. 이는 325년 있었던 니케아 공의회에서 각기 다른 부활절을 ‘춘분 다음에 오는 보름달이 지난 첫 주일’로 지키기로 정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부활절은 오는 4월 1일이다.

또 부활주일 직전 목요일을 예수의 성찬식과 세족식, 로마병사에 붙잡힌 날을 기억하며 ‘성목요일’로 지키고 있으며 그 다음날인 금요일(올해는 30일)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의 죽음을 기리며 ‘성금요일’로 지키고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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