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한국인, 100명 중 1명이 '불면증' 환자

2018. 3. 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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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불면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잠자리에서 스마트폰, TV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금하고 일정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불면증 예방을 위해서는 잠자리에서 TV보는 것과 같은 수면 외의 행동을 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커피, 술과 같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물을 주의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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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5년 진료현황 분석
-불면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54만명
-침실에서 전자기기 사용하지 말아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불면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잠자리에서 스마트폰, TV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금하고 일정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2012~2016년) 간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는 일이 한 주에 3번 이상 나타나면 불면증으로 판단한다. 

[사진=불면증 이미지]

분석 결과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2년 40만3417명에서 2016년에는 54만1958명으로 5년새 34.3%가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2년 15만2603명에서 2016년 20만9530명으로 37.3% 증가했고 여성은 2012년 25만814명에서 2016년 33만2428명으로 32.5% 증가했다. 

[표=최근 5년간 불면증 환자 진료인원]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불면증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약 6명(59.2%, 32만 869명)은 50~70대 사이다. 50대 11만4777명(21.2%), 60대 10만7585명(19.9%), 70대 9만8507명(18.2%)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표=연령별 10만명 당 불면증 진료인원]

이정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원래 불면증은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구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게 되면서 불면증 진료인원도 증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불면증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수’를 살펴보면 100명 중 1명 꼴인 1068명이 2016년 한해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령으로 갈수록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도 많아졌다. 8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약 4명(10만명 당 4098명)이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했다.

이 교수는“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정신적 문제들이 많이 생기면서 느끼는 소외감, 불안, 걱정 때문에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도 늘어나고 소화기계, 호흡기계, 근골격계 등 신체적 질환에 따른 불편함이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절별 불면증의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추워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하고 더워질수록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인원은 25만3070명으로 여름철(6월부터 8월) 진료인원 22만4800명 보다 12.6%가 더 많았다.

이 교수는 “겨울이 되면 낮이 짧아져서 일조량이 줄고 이로 인해 생체리듬에 혼동이 올 수 있다”며 “또한 겨울이면 추운 외부 기온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고 겨울에 유행하는 감기 등이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고 했다.

불면증 환자들은 입원보다는 주로 외래 진료를 통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2016년 진료비 지출 분석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인한 전체 진료비 724억 원 중 외래 진료비(약국포함)가 700억원으로 96.7%를 차지했다. 한 해 동안 불면증으로 지출된 1인당 진료비는 13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불면증 예방을 위해서는 잠자리에서 TV보는 것과 같은 수면 외의 행동을 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커피, 술과 같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물을 주의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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