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의 개입 어디까지..해경 해체에도 손댔나?

서복현 2018. 3. 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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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는 감옥에서 자서전을 쓴다고 하지요. 제목이 '나는 누구인가'라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실 그에 대한 답을 이미 내놓은바 있는데 '최순실은 평범한 가정주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볼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참사당일에 중대본을 간 것도 최 씨의 제안을 받은 것이었다고 어제(28일) 검찰은 발표했습니다. 특히 국회에서는 "최 씨가 해경 해체에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늦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았습니다.

청와대 관저에서 최순실 씨가 중대본 방문을 제안한 뒤였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일주일에 한번 꼴로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현안 회의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의사 결정에 최 씨가 추가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격 발표된 해경 해체도 그 중 하나입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2014년 5월) :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장관들과 상의하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유진룡/전 장관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혼자 발표를 하신다는 건 이건 굉장히 위험한 조직입니다. 그랬더니 굉장히 화를 내시면서 그러면 내가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얘기를 다 들으라는 것이냐…]

이러다보니 해경 해체가 사실상 최 씨의 지시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송영길/의원(2016년 11월) : 국무회의도 없이 그렇게 처리하면 되겠어요? 이게(해경 해체) 최순실의 지시라는 것 아닙니까.]

이에 따라 최 씨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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