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경영복귀설 속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 투병

조현아 경영복귀설 속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 투병

2018.03.29.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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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경영복귀설 속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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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수술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오는 4월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8일 박 사무장은 개인 SNS를 통해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3년간 생긴 머리 양성 종양"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로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박 사무장의 뒷머리 쪽에 커다란 종양이 올라온 것을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박 사무장은 "(종양이)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한다"며 "아픈 척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 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먹는다는 소문. 사내 직원들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이 다음 달 그룹 내 호텔 계열사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해지자 박 사무장은 같은 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그분한테는 무한한 관대함, 면죄부를 주고 있고, 피해자임에도 극복해내야 하는 모든 상황은 저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출발하려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조 전 부사장은 견과류 관련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폭행·폭언을 하고, 지상 이동중이던 항공기를 되돌리게 했다.

이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박 사무장은 산업재해를 인정받아 1년 휴직했다.

그러나 박 사무장은 복직 과정에서 팀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 이에 그는 인사, 업무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박 사무장의 주장에 대해 "강등이 아닌 단순 보직 변경"이라며 "필요한 영어 자격을 갖추지 못해 라인 팀장이 되지 못했다"고 반박한 상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박창진 사무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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