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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익선동 `한옥마을`로 지정해 젠트리피케이션 막는다

이미연 기자
입력 : 
2018-03-29 10:37:25
수정 : 
2018-03-29 10: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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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로 지정되는 종로 익선동 일대 [자료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8일 개최한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종로구 익선동 일대를 서울의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해 지역 일대를 보존하는 동시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등을 위한 용도·건폐율 완화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치됐던 성북동 민간사찰 부지에는 미술관 건립을, 용산 문배동 일대에 짓는 사회복지시설 건립안도 통과시켰다. 한옥밀집지역인 종로구 북촌 가회동, 계동, 삼청동, 익선동 일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디벨로퍼(developer)이자 1920년대 당시 조선의 '건축왕'이라 불린 독립운동가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의 노력으로 조성됐다. 1919년 종합 건축사 '건양사'를 설립한 정 선생은 이 지역 땅을 대규모로 사들여 중소형 한옥만으로 구성한 한옥지구를 조성해 주택난에 시달리던 서울의 조선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했다.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전 무분별한 철거 방지와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익선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의 주요내용은 ▲가로변 5층부터 한옥밀지역의 1층으로 하는 가로특성을 고려한 높이계획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체인점 형태 업종을 제한하는 용도계획 ▲한옥건축 및 권장용도(전통문화 관련 용품, 한옥 체험업 등)를 통한 건폐율 완화계획 ▲한옥밀집지역 지정을 통한 한옥 수선비용 지원(한옥보전 구역의 경우 최대 1억8000만원) ▲기존 도시조직 및 필지 유지를 위한 최대개발규모 이내의 합필개발 등이다.

또한 이번 도건위에서는 민간 사찰로 사용됐던 성북구 성북동 285번지 외 12필지에 지하3층~지상2층 규모의 문화시설(미술관)을 짓는 건립안도 통과됐다. 이 부지는 지난 2011년 납골당 조성을 추진하다가 주민반대로 무산된 뒤 지금까지 방치됐다

이 외에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던 용산구 문배동 11-22 일원에는 문배업무지구내 특별계획구역을 일부 조정해 업무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을 확충하는 세부개발계획안도 통과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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