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대변한 김어준, 방송통신심의위 민원 접수

2018. 3. 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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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의 소울 메이트 김어준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규정 위반 조사를 받는다.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벌어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간 것이 확인되면서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일방적으로 옹호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방송에서 일방적으로 정 전 의원의 입장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방송심의 규정 위반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규정 위반이 확인된다면, 행정지도 또는 법적제재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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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 주장 대변하면 안 된다는 규정 위반 혐의
-방송통신심의위 민원 접수…행정지도·법적제재 가능성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정봉주의 소울 메이트 김어준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규정 위반 조사를 받는다.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벌어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간 것이 확인되면서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일방적으로 옹호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4조 2항에 따르면 방송은 특정한 후보자나 정당의 주의·주장 또는 이익을 지지·대변하거나 옹호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난 22일 정봉주가 출연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정 전 의원이 제공한 사진 780장 중 일부를 공개하며 정 전 의원이 렉싱턴호텔에 피해자를 데려다 줬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일방적으로 정 전 의원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김어준은 정 전 의원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함께 진행한 가까운 사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은 이를 의식한 듯 “저는 특수관계인이라 논평을 할 수 없고 사실관계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지난해에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비하표현을 쓴 이유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적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방송에서 일방적으로 정 전 의원의 입장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방송심의 규정 위반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규정 위반이 확인된다면, 행정지도 또는 법적제재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방송에 대한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접수된 민원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 넘어가면 심의가 시작된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대한 야당의 반발도 거세다. 바른미래당은 28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단짝 친구 김어준은 정씨를 노골적으로 감싸기 위해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이용했다”며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려 하는 정씨와 김씨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 없이 범죄사실을 부인한 정 전 의원이나 그를 위해 지상파 방송까지 이용한 김씨나 도긴개긴”이라며 김어준의 방송 하차를 촉구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폐지하라는 청원에 1678명(29일 오전 7시 기준)이 동의했으며, SBS 게시판에도 김어준의 하차와 블랙하우스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1000여 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SBS 측은 “방송 당시에는 정씨가 호텔을 방문했다고 지목된 오후 1~2시의 행적이 중요했기에 사실 확인에 나섰던 것”이라며 “정씨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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