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장제원.."경찰에 깊이 사과"

홍성용 입력 2018. 3. 28. 17:54 수정 2018. 3. 28. 19: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거 앞두고 공무원 표심 잃을라"..한국당, 경찰조직 달래는데 전력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에 대해 '미친 개' '몽둥이' 논평으로 경찰과 갈등 사태를 일으킨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고개를 숙였다. 현직 경찰관 15만명과 전직 경찰관 150만명 등 경찰 조직 차원에서 거센 저항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표심'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국당 위원들은 울산지방경찰청의 압수수색이 자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을 겨냥한 '정치공작'이라고 판단하고 행안위 전체회의 개의를 요청했으나 여야 간사 간 합의 불발로 회의가 공식 개의되지 못했다. 대신 한국당 위원들은 경찰 조직을 달래는 데 의사 진행 발언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 같은 사태를 촉발한 장 수석대변인도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면서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난 22일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것을 두고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논평해 일선 경찰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국당은 울산경찰청장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에 대해 당력을 결집해 대응하겠다며 황운하 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혀 '자유한국당 대 경찰'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