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턴' 봉태규 "용기 내 처음으로 맡은 악역..13년 만에 대표작 바뀌었죠"
“처음으로 맡은 악역이어서 자신감도 없었고 촬영하면서도 고민이 컸다. 그동안 보여준 제 이미지와 달라 시청자가 어색해하지 않을까, 스스로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 저도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것에 만족감이 크다.”
봉태규는 “제가 욕먹는 건 익숙하지만 가족에게까지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건 충격이었다”고 했다. 급기야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걸 안도했다”고 돌이킬 정도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버텨내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지만 무서워” 선뜻 나서지도 못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숨죽여 있을 수는 없었다. 2015년 10월 사진작가 하시시박(박원지)과 결혼하고 그해 12월 아들 시하를 얻었다. 봉태규는 “결혼 후 아내에게 제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다. 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장인어른, 장모님에게도 연기자인 사위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혼 당시에는 제가 한창 활동할 때가 아니어서 생활비 고민과 가족을 책임지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아내도 일을 하지만 제가 해야 하는 몫이 있지 않나. 가족의 존재가 저를 움직일 수 있도록 힘을 만들어줬다.”
결혼 전에는 동료들이 봉태규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앞집에 살았던 타블로와 2년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재기하는 모습을 보고 긍정적인 기운도 받았다. 이후 2년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웃었”다.
“아이는 빨리 커가며 변화하는데 최근 제가 못 알아듣는 말과 행동을 하더라. 드라마 촬영 때문에 같이 보낸 시간이 적은 탓도 있지만, 제가 아이를 잘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봉태규’의 역할도 충실히 하면서 아내에게는 “좋은 남편”이고 싶다. 그가 말한 좋은 남편의 모습 중 일부는 ‘연기자 봉태규’로 어깨를 펴는 것이다. 그는 “‘리턴’에 출연해 가장 기분 좋은 건 아내에게 칭찬받고 뽐낼 수 있어서”라고 했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 20대 때와는 다른 저의 표현방식으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감히 말씀드리면 정말 재밌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차기작에서 또 악역을 맡아도 부담은 없다. 멜로 장르에 대한 갈증도 있다. 하하!”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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