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황희찬 연속골' 신태용호, 폴란드전 2-3패

송지훈 2018. 3. 2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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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맨 왼쪽)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폴란드와 A매치 평가전을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했다. 후반 교체 공격진의 집중력이 돋보였지만,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 한국은 28일 폴란드 호주프의 실롱스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6위)와 맞대결에서 이창민(제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연속골을 터뜨렸지만, 세 골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지난 23일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허용한 역전패(1-2)에 이어 유럽 원정 2연전을 모두 졌다. 한국은 A매치 원정 평가전 4연패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FIFA랭킹 1위 독일과의 경기를 염두에 두고 폴란드전을 준비했다.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둔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폴란드 윙백 아르투르 엥제이치크와 몸싸움을 벌이는 축구대표팀 수비수 박주호(오른쪽). [A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에 섰고, 좌우 측면에서 이재성(전북)과 권창훈(디종)이 공격 지원 역할을 맡았다. 미드필드진은 한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 측면에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이 각각 나섰다. 스리백은 김민재(전북)-장현수(FC 도쿄)-홍정호(전북)가 맡았다. 수문장으로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섰다.

경기 템포를 떨어뜨린 뒤 이따금씩 과감한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노린 신태용호의 전략은 전반 중반까지 먹혀드는 듯했다. 신중하게 탐색전을 이어간 홈팀 폴란드와 슈팅 찬스를 몇 차례 주고 받으며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폴란드가 연속골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의 첫 실점은 전반 32분에 나왔다. 상대 측면 공격수 카밀 그로치스키가 후방에서 띄워준 볼을 위험지역 정면에 있던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낮은 크로스를 미리 걸러내지 못한 수비진의 판단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폴란드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운데)가 헤딩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폴란드는 전반 종료 직전에 한 골을 보태 스코어를 벌렸다. 그로치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 김승규와 맞서는 일대일 찬스를 잡은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신태용호는 전형 변화와 함께 추격전을 펼쳤다. 전반 38분에 중앙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 황희찬을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꾀했다. 전술의 지향점을 '수비'에서 '득점'으로 바꾼 결정이었다. 신 감독은 후반에도 4-4-2 포메이션을 유지한 채 수비수 윤영선(상주)과 최철순(전북), 김신욱(전북), 이창민(제주) 등을 투입했다.

두 골 차 리드로 폴란드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 막판에 한국이 두 차례 득점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높였다. 후반 3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창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분 뒤에는 황희찬이 박주호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해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폴란드 공격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에게 추가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폴란드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왼쪽)와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마친 한국은 5월 중순께 러시아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를 확정지은 뒤 5월21일 소집할 예정이다. 5월28일 온두라스, 6월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국내 A매치 2연전을 갖고 6월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건너가 유럽 현지의 시차와 기후 적응에 나선다. 볼리비아전(6월7일)과 세네갈전(6월11일)을 치른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마련한 대표팀 베이스캠프에 입성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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