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주 3회(화, 수, 금) 스케줄이며, 300석 규모의 B777-200이 투입된다. 이 항공기는 180도로 젖혀지는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을 보유해 더욱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베네치아 취항과 함께 오는 4월부터 로마 노선을 주 7회로 증편, 한국과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을 주 10회로 크게 늘린다.
이탈리아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베네치아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118개의 섬이 400개의 다리로 연결된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도심 안쪽으로 자동차가 진입하기 어렵다. 대신, 도시 전체가 수로를 통해 연결돼 있어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수로를 관광객을 가득 태운 곤돌라가 오가는 이국적인 모습은 모네, 비발디, 괴테, 니체 등이 사랑했던 바로 그 풍경이다. 곤돌라는 대략 11세기부터 베네치아의 주요 운송 수단으로 사용됐다.
베네치아의 또 다른 별명은 '축제의 도시'다. '세계 10대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히는 '가면 카니발'은 12세기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축제다. 사순절 무렵 시작되는 축제 기간이면 산 마르코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가면 축제, 가장행렬, 연극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마지막 주말에는 가면·의상 경연 대회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매년 8월 말∼9월 초 리도섬에서 열리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1932년부터 시작된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도 올해 5월에 방문하면 즐길 수 있다. '베네치아 국제 건축전'을 시작으로 무용,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들이 6개월간 이어진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베네치아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장거리 노선 강화에 나선다. 5월에는 시카고 노선이 주 7회로 증편돼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미주노선이 매일 1회 이상씩 운항하는 체계가 완비되며, 8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