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NRG가 긴 공백을 깨고 대중들에게 찾아왔다.

NRG 멤버들은 27일 방송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멤버 이성진은 “요즘 스케줄 없을 땐 집에서 두 끼 정도 먹는다”며 최근 자신의 취미가 TV시청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디든지 TV는 무조건 켜져 있어야 한다. 지금도 <나 혼자 산다>가 나오고 있는데 내겐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 어떤 행동을 하거나 얘기를 할 때, ‘나는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를 생각하며 본다”고 말했다.

이성진은 부침을 겪었던 2010년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이성진은 사기 혐의와 도박 파문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인생 자체를 놔 버렸다. 낚시터에서 한 1년간 있었다. 15시간 이상 항상 술을 마셨다. 극단적 선택까지 했었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서 술을 덜 마셨다. 그러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후 이성진은 지인의 도움으로 식당을 운영하며 재기에 나섰다. 특히 가수 홍경민이 큰 힘이 됐다. 홍경민은 “(이성진이)자숙 기간에 특별히 다른 딴 짓 안 하고 이것저것 열심히 했다. 다시 뛰어보려고 하는 것 같아 많이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NRG 멤버들은 활발하게 활동하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활동 당시 자부심이 있었고 중국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곧이어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다. 2000년 멤버 김환성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멤버들은 김환성을 제외한 네 명이서 활동을 이어갔다.

이성진은 NRG가 2003년 당시 1위에 오르자 “원애 여기 함께 있어야 하는데, 지금 같이 있지 못하는 환성이에게 너무 고맙다. 이 상을 환성이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