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크루즈픽업 수출길 막혔다"..현대차노조 FTA결과 분노

박주연 2018. 3. 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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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현대차가 양산을 준비하고 있던 '싼타크루즈-픽업트럭'과 '크레타-픽업트럭'의 미국 수출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막혔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국내업체가 없기에 미국관세 철폐시한을 2041년까지 추가 연장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이번 개정은 한국자동차산업을 죽이려는 미국자동차 빅3의 사전견제와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트럼프의 '한국 픽업트럭 사전봉쇄전략'을 수용한 굴욕적 협상"이라고 질타했다.

노조는 "현대차는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20년이후 출시예정으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픽업트럭 컨셉트카를 공개했고, 2016년 브라질 상파울루 모터쇼에서는 2018년 브라질 현지생산예정인 크레타-픽업트럭 컨셉트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동차업계에서 모터쇼의 컨셉트카 공개는 통상적으로 2~3년후에 양산차 출시로 이어진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며 "정부가 픽업트럭에 대해 현재 국내생산업체가 없다는 직무유기성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미국 관세 25% 철폐시점을 2041년까지로 추가 개악한 것에 대해, 5만1000 조합원들과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차노조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1720만대의 25%인 430만대를 차지하는 픽업트럭시장이 한국자동차산업의 미래먹거리이자 미국시장의 블루오션이라 판단하고 지난 수년간 픽업트럭 국내생산을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번 한미FTA 개정협상에서 미국자동차 수입허용 기준완화와 미국 픽업트럭 시장진출 원천봉쇄를 한 것에 대해 한국자동차산업 완성사와 협력부품사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공식사과해야 한다"며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발전전망과 대책을 조속히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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