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통화기록도 무단 수집".. 사용자 정보유출 이어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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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알고 있다.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통화와 문자메시지 정보를 수년간 무단으로 수집해왔다고 미국 정보기술 전문지 아스테크니카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사용자 50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돼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에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 페이스북이 또다시 무책임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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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거부 작년 10월에야 가능
페북 "교류상대 찾기 돕기 위한 것"
[동아일보]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통화와 문자메시지 정보를 수년간 무단으로 수집해왔다고 미국 정보기술 전문지 아스테크니카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사용자 50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돼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에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 페이스북이 또다시 무책임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처음으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물은 뉴질랜드의 페이스북 사용자 딜런 매케이 씨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 ‘설정’의 ‘일반: 계정 설정’ 메뉴 하단의 ‘내 페이스북 콘텐츠 사본 다운로드하기’를 실행해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이 안에 자신의 2년간 통화와 문자메시지 송수신 기록이 들어있음을 알게 됐다.
매케이 씨와 같은 내용을 확인한 다른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제보까지 모아 아스테크니카가 문제를 지적하자 페이스북 측은 “페이스북 앱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는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하고 싶어 할 만한 상대를 쉽게 찾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사용자는 대개 앱을 처음 설치할 때 개인 주소록 정보에의 접근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앱의 주소록 접근 여부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앱을 설치할 때 접근을 허용할지 확인하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아스테크니카는 “확인 과정이 도입된 건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버전 이후부터”라며 “그 전에 페이스북 모바일 앱을 설치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통화와 메시지 정보를 수집당해 왔다”고 지적했다.
정보기술전문지 지디넷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그의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기웃거려’ 왔다”고 비판했다. 또 “주의 깊은 사용자라면 페이스북의 근본적인 사업 모델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로부터 수익을 얻는 방식이었음을 진작 알아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저커버그는 25일 미국과 영국의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고 최근 벌어진 사용자 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했다. 저커버그는 이 광고문에서 “2014년 한 대학 연구원이 페이스북 사용자 수백만 명의 정보를 유출했다”며 “이런 사태에 더 일찍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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