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 태워 원전현장까지..왕세제의 '파격 의전'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2018. 3.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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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로부터 '파격적인 의전'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왕세제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면서 바라카 원전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조수석에 문 대통령을 태우고 뒷자리에는 통역만을 태운 채 직접 차량을 운전해 약 10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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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전대 잡고 조수석에 文대통령 태워
文대통령, 건설 근로자 청첩장에 사인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3.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아부다비·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로부터 '파격적인 의전'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왕세제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면서 바라카 원전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식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건설근로자 격려 행사까지 참석할 예정이었다.

촉박한 시간 속 바라카 원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야 하는데 완공식 행사장과 바라카 원전까지는 차로 이동해야하는 만큼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이때 모하메드 왕세제가 운전대를 잡았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조수석에 문 대통령을 태우고 뒷자리에는 통역만을 태운 채 직접 차량을 운전해 약 10분을 달렸다. 그렇게 세 사람은 바라카 원전까지 무사히 도착했고 기념 사진도 무탈하게 찍을 수 있었다.

이는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매우 친밀해졌다는 방증으로 읽혔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거리낌없이 문 대통령을 자신의 옆에 태우고 문 대통령도 그에 응하면서다.

특히 이날 완공식에는 모하메드 왕세제를 포함해 8명의 왕족이 참석했는데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에 대해 "UAE에선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만큼 원전협력, 양국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건설근로자 격려 행사에선 내달 결혼하는 '사내커플의 청첩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청첩장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글귀와 날짜, 자신의 이름을 적어 이를 커플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두 분이 결혼하면 신혼여행은 한국에라도 갈 수 있나"라며 "아니면 아부다비나 두바이에도 그동안 일하느라 못 가본 환상적인 곳들이 많을 텐데 거기에 가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어 이들에게 "회사에서 신혼여행을 충분히 보내주느냐"고 묻자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근로자들에게 "우리 모두 건강에 유의해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건강하게, 조국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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