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오렌지색 눈.. 사하라 모래·먼지 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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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이 오렌지색 눈으로 뒤덮였다.
영국 BBC방송 등은 25일 러시아와 그리스,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지에 오렌지색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모래와 먼지들이 눈에 섞여 오렌지색을 띠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눈 속의 모래 농도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아 더욱 선명한 오렌지색을 띤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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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불가리아·우크라 등
5년에 한번 발생… 올 농도 높아
주민들 “입속서 느껴질 정도”
동유럽이 오렌지색 눈으로 뒤덮였다. 영국 BBC방송 등은 25일 러시아와 그리스,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지에 오렌지색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오렌지색 눈은 그리스를 거쳐 러시아 동부 지역에 내렸으며 강설 범위가 넓어 나사(미국 항공우주국)의 위성사진 이미지에도 잡힐 정도였다. 가디언은 “오렌지색 눈이 동유럽을 화성의 풍경으로 바꿔 놓았다”고 보도했다. 하늘도 파란색은 사라지고 이례적으로 전체가 오렌지색으로 물들었다.
기상학자들은 이례적인 ‘오렌지 눈’ 현상의 원인을 사하라 사막의 모래와 먼지들이 눈 또는 비와 섞여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기상청의 스티븐 키츠는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의 대기 상층부에 형성된 모래폭풍이 바람에 휩쓸려 퍼져나간 것”이라며 “대기 중의 많은 모래와 먼지들이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를 넘어 러시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래와 먼지들이 눈에 섞여 오렌지색을 띠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유럽의 오렌지색 눈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도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들에서 오렌지색 눈이 내려 화제가 됐다. 당시엔 눈 속에 담긴 먼지와 다른 유해 물질로 인한 악취가 문제가 됐었다. 오렌지 눈 현상은 대략 5년에 한 번가량 일어난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눈 속의 모래 농도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아 더욱 선명한 오렌지색을 띤 것으로 분석됐다. 동유럽 주민들은 “입속에서 모래가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이날 소셜 미디어에는 오렌지색 눈이 덮인 산맥의 모습을 담은 풍경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스키 리조트(사진) 등의 모습은 마치 모래언덕의 모습과 비슷하다. 한 SNS 이용자는 “나는 지금 화성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대재앙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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