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대체음료 봇물..우유소비 급감
[앵커]
우유 소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업계와 낙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출산 여파에다 대체 음료가 늘면서 우유 소비량이 급감한 건데요.
먼저 그 실태를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이 교실 창밖으로 우유를 던집니다.
벽에 던져 우유팩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야 진짜 터졌어 이제."]
급식으로 나온 우유를 마시지 않고 버리는 겁니다.
방치해 상한 우유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초등학생 : "세면대에 우유같은 것을 버리고 팩은 그냥 쓰레기통 같은 데 버려요."]
하굣길에 우유를 그대로 들고 나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급식한 우유 먹었어요?) 아니요. (그럼 어디에 뒀어요?) 여기 가방 안에..."]
교사들도 고충이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이상우/초등학교 담임 교사 : "습관적으로 가방에 넣어 놨다가 우유가 터져서 책에 엉겨붙고...안 먹은 거를 가져가라고 해도 절대 안 가져가요."]
갈등을 풍자한 노래까지 등장했습니다.
["우유 마셔라 좀."]
우유가 외면받는 건 우유를 대체할 음료가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심각한 저출산도 원인입니다.
우유시장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면서 우유 소비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연간 25킬로그램.
1주일에 마신 양이 180밀리리터 우유 3팩에 불과합니다.
재고가 늘면서 각종 할인에 덤까지 얹어줄 정돕니다.
[류연수/수퍼마켓 부점장 : "우유보다는 어린이 음료쪽에 어린이들 손이 많이 가면서 평상시에 할인이 나오지 않던 우유들이 재고가 몰리면서..."]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던 우유 소비가 크게 줄면서 낙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윤희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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