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①]김설진 "연기 도전, 지인들도 놀랐죠"

최진실 2018. 3. 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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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도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네가 거기서 왜 나와?'하며 놀랐다더라고요. 연기, 정말 재밌어요."

김설진은 벨기에 현대무용단 피핑톰 단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다.

김설진은 "처음 시작인데도 배역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기했던 경험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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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주변에서도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네가 거기서 왜 나와?’하며 놀랐다더라고요. 연기, 정말 재밌어요.”

김설진은 벨기에 현대무용단 피핑톰 단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다. 지난 2014년 Mnet ‘댄싱9’ 시즌2에서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였다. 그런 김설진이 지난 2월 종영한 KBS2 ‘흑기사’에서는 샤론양장점 직원 양승구 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변신했다. “김설진 맞아?”라 할 정도로 바가지 머리에 꽃무늬 수트를 입은 그의 모습은 새로웠다. 김설진은 “주변 지인들도 ‘네가 거기서 왜 나와?’라며 놀랐다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실 김설진은 오래 전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꿨었다.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았지만 ‘흑기사’ 한상우PD의 제안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한상우 PD와 더불어 JTBC ‘전체관람가’를 통해 김설진을 캐스팅했던 이명세 감독 역시 ‘김설진이 연기를 할까?’라는 생각을 가졌었단다. 힘든 촬영 현장에 적응할지도 궁금했고 김설진을 연기로 풀었을 때 어떨지 조심스러워했다고. 이들의 우려는 기우였다. 김설진은 이전의 이미지를 잊게 할 정도로 연기에 적응했다.

김설진은 첫 정극 도전인 ‘흑기사’ 속 캐릭터 승구에 대해서 철저히 연구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호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성별도, 나이도 모호하게 표현하려 했다. 아이들이 모티브가 됐다”고 말했다. 승구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바가지 머리나 화려한 패션에 대해서도 “승구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광장시장을 찾아 줄자나 핀봉, 침핀 등을 색 별로 구매했다. 실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승구를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노력을 전했다.
이처럼 김설진의 연구와 열정이 고스란히 들어간 첫 정극 ‘흑기사’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김설진은 “처음 시작인데도 배역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기했던 경험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동안 계속해 해왔던 춤과 새롭게 시작한 연기의 매력을 묻자 김설진은 본질적으로 같다며 “연기가 지금 재밌는 것은 인물을 분석한 뒤 그 서사 안에 들어가 살아있는 언어를 주고받는 것이 재밌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매력을 답했다. 이렇게 연기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찾게 된 김설진은 악역이나 시대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있어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설진은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춤을 추는 역할은 조금 피하고 싶다. 춤은 지금도 추고 있으니 배역이 아니라 왠지 ‘김설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춤을 추는 배우라는 것이 무기가 된다면 좋지만 올가미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케이문에프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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