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삭제' 운동 확산..일론 머스크도 '탈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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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와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홍보용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하면서, 최근 온라인상에 불거진 페이스북 탈퇴 운동에 동참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는 24일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정보 유출 파문 이후 머스크가 홍보용으로 운영되던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모두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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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파이어폭스·코메르츠방크는 광고 중단
영국, 애널리티카 본사 7시간 고강도 조사
"애널리티카, 브렉시트 여론전 개입" 폭로도
[한겨레]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와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홍보용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하면서, 최근 온라인상에 불거진 페이스북 탈퇴 운동에 동참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4일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정보 유출 파문 이후 머스크가 홍보용으로 운영되던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모두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 페이지는 각각 26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면서, 이벤트나 제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창구로 이용돼왔다. 신문은 “많은 기업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한 누리꾼이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신이 남자라면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해야 한다”고 적자, 그는 “나는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두 업체의 홍보용 페이스북 페이지를 지체 없이 삭제했다. 머스크는 이어 “우리는 페이스북에 단 한 번도 광고를 한 적이 없었다”며 “내 회사 어떤 곳도 광고를 사거나, 유명인을 고용해 가짜로 제품을 보증하도록 하지 않았다. 상품이 남느냐 혹은 죽느냐는 그 상품 가치에 달렸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과의 대화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 삭제는) 정치적 성명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부추겼기 때문에 한 것이 아니다. 단지 페이스북을 좋아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팔로워 2060만명과 소통하는 소셜미디어 스타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음향설비업체 소노스와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만든 모질라, 독일 코메르츠방크 등이 페이스북을 이용한 광고를 중단할 뜻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17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케임브리지대 심리학 교수 알렉산드르 코건으로부터 페이스북 이용자 27만명과 그들과 친구 관계로 연결된 5천만명의 개인 정보를 전달받아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 활동에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는 페이스북 사상 최대의 정보유출 사례로 꼽힌다. 이날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대표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지지단체인 ‘리브닷EU’(leave.EU)를 위한 데이터 연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폭로됐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사업개발 책임자로 일했던 브리트니 카이저는 회사가 극우 성향 영국 독립당이 제공한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리브닷EU의 공동창립자인 에런 뱅크스는 “영국 독립당이 데이터 일부를 제공했지만, 브렉시트 캠페인에 쓰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온라인 상에선 ‘#페이스북삭제(deletefacebook)’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용자 탈퇴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수사당국은 지난 23일 밤 런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본사에서 7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미국과 영국 의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페이스북이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해왔는지 따져보고 있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에게 이용자 정보가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로 넘어가게 된 과정을 청문회에 나와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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