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전] 플랫 4의 3/4였던 전북, 가능성과 아쉬움 공존

안영준 2018. 3. 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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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최대 고민 중 하나였던 수비가 실제로 전북 현대 소속이 대부분이 된 플랫 4를 구성했다.

대표팀 명단 발탁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전북 수비 이식이 실제 평가전 무대에서도 그대로 구현이 된 셈이었다.

K리그 최강 팀 전북 선수들이 다수가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던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는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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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전] 플랫 4의 3/4였던 전북, 가능성과 아쉬움 공존



(베스트 일레븐)

한국 대표팀의 최대 고민 중 하나였던 수비가 실제로 전북 현대 소속이 대부분이 된 플랫 4를 구성했다. 많은 팬들이 이야기했던 상상이 현실이 된 가운데, 평가는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는 듯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밤 11시(한국시각) 벨파스트 윈저 파크에서 벌어진 A매치 친선전에서 북아일랜드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7분 권창훈의 선제골로 먼저 승기를 잡았으나, 전반 20분 김민재의 자책골, 후반 41분 폴 스미스의 득점을 힘입은 북아일랜드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한국은 김진수-김민재-장현수-이용의 플랫 4를 구성했다. 장현수를 제외하면 양 풀백과 센터백 한 명이 모두 지난주까지만 해도 함께 전북 클럽 하우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매 주말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전북 선수들이었다. 대표팀 명단 발탁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전북 수비 이식이 실제 평가전 무대에서도 그대로 구현이 된 셈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소속 팀에 상관 없이 좋은 선수들을 뽑았지만, 조직력 면에서 더욱 기대되는 면이 있다며 이번 수비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구현된 ‘녹색 빛’ 태극 전사들의 수비진에서, 우선 공격력은 합격점이었다. 전북에서 ‘닥공’을 지원하는 전북 풀백의 오버래핑과 센터백의 정교한 빌드업이 그대로 이식됐다. 김진수는 전반 32분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교체되어 나와야 했지만 그 전까지 센터 서클 너머로 오랜 기간 전진하며 팀 공격 템포를 이끌었고, 두 차례의 절묘한 크로스와 침투 패스로 공격 옵션 다양화에 기여했다.

오른쪽 풀백 이용 역시 전반 24분 기성용의 오픈 패스 상황서 원 터치로 김신욱에게 좋은 패스를 공급하고, 후반 5분 북아일랜드 2선 세 명이 둘러싼 상황서도 탈압박으로 연계를 시작하는 등 공격에 숨통을 틔워주는 장면이 많았다. 김민재 역시 후반 17분 이재성에 발 밑으로 연결되는 질 좋은 침투 패스 등 공격 지원에 크게 기여했다. 요컨대 전북 특유의 공격적 수비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태극전사들의 수비 역시 공격에 큰 보탬이 되었다는 뜻이다.

반면 수비에선 아직 완벽하다고 보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전북 선수들이 다수가 된 점은 조직력에서 더욱 정교할 수 있기를 기대한 것이었으나, 실제로 후반 몇몇 장면에선 측면과 중앙 모두 조금씩 호흡에 아쉬움이 드러나며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김민재의 자책골로 내준 첫 번째 실점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센터백과 측면 사이의 간격 유지와 마크 등이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조금씩 헐거워졌다.

물론 이미 수비와 2선 구성원 다수가 바뀐 상황서 내줬던 후반 추가 실점은 이 간격 유지와 마크 미스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 개개인의 실력에 더해 서로 간 호흡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했던 터라 더욱 뼈아프기도 했다. 물론 여러 변수가 있었고, 90분 전체로 보았을 때 우려했던 큰 수비불안이나 피지컬에서 밀리는 등의 눈에 띄는 아쉬움이 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만족하고 넘어가기에는 우려의 요소들도 분명 존재했다.

K리그 최강 팀 전북 선수들이 다수가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던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는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큰 고민을 안고 준비 중인 수비진이기에, 첫 경기에서 절반의 합격점을 얻은 수비진이 어떤 모습을 이어갈지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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