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x북아일랜드] '10번' 이재성은 영리하고 헌신적으로..골 결정력만 채운다면

유현태 기자 2018. 3. 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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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평소와 달리 등에 10번을 달고 뛰었다.

이재성은 영리하게 그리고 헌신적으로 뛰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재성은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전진한 뒤 슛을 날렸지만 수비의 몸에 걸려 골문 밖으로 흘렀다.

이재성이 중앙의 김신욱에게 영리하게 공을 내줬지만 몸을 던진 북아일랜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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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번 이재성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재성은 평소와 달리 등에 10번을 달고 뛰었다. 간결하고 영리한 움직임은 10번다웠고, 공수 밸런스를 잡는 영리하고 헌신적인 움직임도 좋았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4일(한국 시간) 영국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신태용 감독은 4-3-3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을 섞어서 활용했다. 경기 시작은 손흥민을 측면 날개로 배치했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손흥민을 김신욱 옆으로 옮기면서 4-4-2로 전환했다.

전술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이재성의 존재 덕분. 이재성은 중앙과 측면 모두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4-4-2로 변한 뒤엔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서 경기를 치렀다. 신태용호의 4-4-2에서 측면 미드필더는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를 도와야 하고, 때론 중앙 쪽에도 힘을 보태야 하는 자리다. 공수 밸런스를 잡는 핵심적 위치다. 이재성은 영리하게 그리고 헌신적으로 뛰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를 읽는 눈은 이재성의 장점. 공을 끌어야 할 때와 간결하게 연결할 때를 알았다. 침착하게 공을 관리해 뒤로 연결하기도 하고, 때론 원터치패스로 공격 템포를 살리기도 했다.

후반전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공간 활용이 일품이었다. 한국은 후반 8분 이재성의 슛으로 반격을 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지켜주고 이용에게 연결했다. 이용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의 몸에 맞고 공이 굴절되자 뒤에서 들어온 이재성이 곧장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의 몸에 굴절되고 살짝 골대를 빗겨갔다.

후반 18분 이재성이 위협적인 공간에서 공을 잡았다. 북아일랜드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로 영리하게 움직였다. 김민재가 이재성을 발견하고 넣은 패스도 좋았다. 이재성은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전진한 뒤 슛을 날렸지만 수비의 몸에 걸려 골문 밖으로 흘렀다.

이재성과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에 활기가 돌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경기 흐름을 읽는 힐패스는 이재성의 센스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후반 35분 이용이 오른쪽 돌파를 성공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안의 이재성에게 원터치패스를 넣었다. 이재성이 중앙의 김신욱에게 영리하게 공을 내줬지만 몸을 던진 북아일랜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물론 보완점도 발견했다.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뒤 몇 차례 단독 돌파를 시도하가다 공을 빼앗겼다. 몸싸움에서 밀린 것이 문제였다.

골 결정력에서도 부족했다. 후반 8분과 18분 찬스는 골로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35분 패스 선택도 좋았지만 과감한 슛으로 골을 노려도 괜찮을 상황. 조금 더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했고, 또 확실하게 숨통을 끊어야 했다.

한국은 후반전 중반부터 경기를 내내 주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운영하다가 결국 후반 막판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과정에서 빛났던 이재성이 마침표만 찍어줬다면 경기는 더욱 쉽게 풀릴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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