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볼턴 임명,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끔찍한 결정"

김영수 2018. 3. 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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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새 국가안보 수장에 초강경파 존 볼턴이 내정된 데 대해 미국 언론들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대화보다는 군사적인 방법을 앞세우는 그를 지명한 건 끔찍한 일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가 '볼턴은 정말 위험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그보다 더 미국을 전쟁으로 이끌 인물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미묘한 상황에 볼턴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한 것은 끔찍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그가 대북 선제타격을 주장해왔고, 최근 북미 회담 같은 외교적 노력도 깎아내렸다는 겁니다.

[존 볼턴 / 美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 북미회담은 북한이 지난 25년 동안 보여줬던 협상과 다르지 않은 임시방편이고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입니다.]

볼턴이 과거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처럼 외교 안보 분야에서 사실상 미국의 대통령 노릇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그가 외교안보라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북한과 이란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 대통령이 결정하면 내각과 관료들은 결정을 따라야 합니다. 보좌관 역할은 그 결정이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죠.]

워싱턴포스트는 외교 안보 수장에 군사행동을 선호하는 강경파가 발탁되면서 동맹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선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준비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볼턴의 백악관행은 트럼프 외교 정책의 매파적인 선회를 의미하며, 야당에서는 전시 내각을 꾸미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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