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노래방의 '휘바휘바'..국민성까지 바꿨다는데

이민우 입력 2018. 3. 24. 21:39 수정 2018. 3. 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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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국가와 노래방,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죠.

하지만 북유럽의 핀란드에서는 노래방 문화가 국민성까지 바꿔놨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노래방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민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저녁부터 신나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흥에 겨운 다른 손님들도 함께 합니다.

한 겨울엔 오후 3시도 되지 않아 해가 지는 길고 긴 밤.

노래방은 최고의 레져 공간입니다.

[야리 파아나넨/노래방 주인 : "많은 사람들이 혼자옵니다. 재미있게 몇 곡 부르다보면 서로 친구가 되죠."]

핀란드 인들의 노래 사랑은 이제 장소 불문입니다.

집 안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 가구가 네 집 당 한 집 꼴.

정숙한 도서관에서도, 달리는 택시에서도 노래를 즐깁니다.

국회에도 등장한 노래 동호회, 내성적인 국민성까지 변화시켰습니다.

[유호 에롤라/핀란드 국회의원/노래방 동호회 회장 : "(노래방이 들어온 뒤) 핀란드 사람들은 더 이상 수줍어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1990년대 초 세계 최고였던 핀란드의 자살률도 정부의 꾸준한 노력 결과 크게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노래방 역시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티모 파르토넨/핀란드 정신 건강 센터 교수 : "노래방은 자살률 감소 요인중 하납니다. (노래방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감정을 표출합니다."]

친구를 사귀고, 고독을 이겨내게 해 준 노래방은 핀란드인의 일상 속에 깊숙이 뿌리 내렸습니다.

헬싱키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민우기자 (mi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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