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 참사 그 후..사격 배우는 교사·방탄 가방 멘 학생
<앵커>
미국에서 교내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학생과 교사들이 스스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사격 훈련에 참가하는가 하면 총알을 막아주는 방탄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의 사격 훈련장. 총을 쏘는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들입니다.
학교에 총격범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사격훈련을 받고 있는 겁니다.
[텍사스주 교사 : 가끔 무섭습니다. 학교에서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교사들의 총기 소지 허용을 대비해서 미리 준비를 하는 겁니다.]
"빨리 피해!"
총격범이 교실에 들어올 경우에 대비한 훈련 모습입니다.
숨거나 도망가는 대신 소화기나 소지품을 이용해 맞서는 훈련입니다.
[오리건주 교사 : 불행히도 총격 사건이 더 자주 일어나고 있어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이런 훈련이 필요할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노트북보다 조금 큰 무게 0.5kg의 방탄판을 넣어서 총알을 막아주는 방탄 가방도 인기입니다.
[방탄가방 판매업자 : 권총으로 쏠 경우 최소 6발까지 막아줄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100~200% 정도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만든 이 방어 기구는 교실 문 아래 끼워 넣으면 바깥에서 아무리 힘을 주더라도 문을 열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총을 파괴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총 버리기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갖가지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총기규제 없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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