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교수 방 빼!" 분노한 이대생들의 메모지 시위
<앵커>
이화여대 학생들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들의 퇴출을 요구하는 퍼포먼스 시위를 벌였습니다. 해당 교수 사무실에는 교단 퇴출과 형사 처벌을 촉구하는 메모지 수백 장이 빼곡하게 붙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여대 음악대학의 A 교수 사무실 문과 벽면에 메모지 수백 장과 풍선이 붙어 있습니다.
'성범죄자는 방을 빼라'는 비난부터, 학교 퇴출과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글까지 다양합니다.
조형예술대학 소속 B 교수 사무실은 교수직을 사퇴하라는 메모지 등이 출입문을 뒤덮었습니다.
학생들은 A 교수가 자세 교정을 핑계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고 B 교수 또한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몸을 만지고 술자리에서 지인이 학생을 성추행했는데도 모른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진상조사 등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이화여대 재학생 : 학생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옳지 못한 일을 벌였다는 것에 대해서 과연 교수님인가? 인간으로서 할 일이 되는가? 빨리 사퇴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고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교수들은 수업배제와 보직해임 조치를 당해 학교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피해 여학생과 가해 교수를 조사한 뒤 성폭력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선탁, 화면제공 : 이화여대 성폭력사건 비상대책위원회)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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