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 '공짜티켓'..알고 보니 이런 이유가

조현용 입력 2018. 3. 24. 20:28 수정 2018. 3. 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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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 저가항공사들 이렇게 해도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아주 경쟁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짜 표까지 뿌리고 있는데요.

그래도 되니까 하는 거겠죠?

조현용 기자가 그 사정을 취재해봤습니다.

◀ 리포트 ▶

공항에서 저가항공 이용객들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임은지] "사실 (해외여행에서 항공권) 비용이 크잖아요. 금액이 좀 더 저렴하니까 갔다 오기가 편하죠."

[박성배] "국내여행 갈 때 들어가는 비용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 해외를 많이 가는 편이에요. 저가항공 타고요."

몇 만 원짜리 국제선 항공권은 기본이고 횟수를 채울 때마다 나오는 보너스 티켓과 99% 할인, 심지어는 공짜 표까지.

저가항공의 손님 끌기 경쟁은 치열합니다.

저가항공은 보통 좌석 간 간격을 좁혀서 승객을 많이 태우고 수익을 냅니다.

하지만 이 항공사는 오히려 좌석을 넓히면서까지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박보경/에어서울 과장] "많은 분들이 저희 비행기를 직접 타실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입소문도 많이 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매년 해외여행객이 늘고 저가항공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어, 당장은 손해 같아 보여도 일단 손님을 끌면 수익은 따라온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겁니다.

몇 명을 태우든 비행기를 한 번 띄우는 비용은 비슷하기 때문에 싼값에라도 승객을 모으는 게 이득이라는 사정도 있습니다.

[방민진/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 "한 번 타본 경험이 있는 또는 마일리지를 쌓은 락인(계속 머무는)할 수 있는 효과를 내는 고객이 되는 거잖아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예 안 태우는 것보다는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인 거죠."

세계 항공시장에서 저가항공사 수송분담률은 약 50%, 절반 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 국제선 수송분담률은 아직 26%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저가항공사의 공격적 마케팅이 당분간 이어질 걸로 예상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조현용 기자 (st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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