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똥개..'울산시장 측근 비리'에 한국당-경찰 충돌

김경호 입력 2018. 3. 24. 20:15 수정 2018. 3. 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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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이를 야당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동원해서 경찰을 맹비난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

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경찰관들의 인증 샷입니다.

혼자, 혹은 삼삼오오 모여 찍은 사진들이 잇따르면서, 하루 만에 수백 명의 경찰이 동참했습니다.

지난 16일 경찰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와 관련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는데, 한국당은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했습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그제]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입니다."

경찰관들의 집단 반발에, 한국당은 경찰의 최대 현안인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SNS를 통해 "경찰이 가만히 중립을 지켰으면 독자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려고 했는데, 경찰에게 센 권한을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압박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은 더 나아가 경찰을 '똥개'에 비유했습니다.

[정호성/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이러니 (경찰이) 정권의 '똥개'나 '사냥개','몽둥이' 소리를 듣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한국당은 '일부 경찰에 대한 비판인 걸 알면서도, 정권에 줄을 댄 경찰 내 정치집단이, 감정적인 선동에 나선 것'으로 규정했지만 미친개 똥개 같은 막말과 함께 수사권 조정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건드린 데 대한 경찰의 반발 또한 커지면서 갈등은 확산 되는 양상입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김경호 기자 (forpeopl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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