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개막전 3실책' SK, 힐만 자신감 무색해졌다

2018. 3. 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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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불안요소인 센터라인 수비는 여전히 미완임을 보여주는 개막전이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거듭된 지적에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개막전부터 나온 3개의 실책은 뼈아팠다.

힐만 감독은 24일 롯데전을 앞두고 수비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물론 경기에서 실책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송구 플레이, 특히 외야에서 커트맨에게 던지는 플레이 등에서 많이 좋아진 것이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충분히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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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SK의 불안요소인 센터라인 수비는 여전히 미완임을 보여주는 개막전이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거듭된 지적에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개막전부터 나온 3개의 실책은 뼈아팠다.

SK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5로 맞선 7회 터진 김동엽의 결승 솔로포, 그리고 윤희상 박정배의 깔끔한 경기 마무리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SK는 2013년부터 이어진 개막 5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수비가 찜찜했다. 

SK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투·타의 안정감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 KIA와 두산의 양강 체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강력한 홈런 타선에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가세한 선발진,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 보이는 불펜을 고려하면 기대감은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킬레스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바로 수비였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수비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나왔다. 경기 후 미팅에서 힐만 감독이 거듭해 강조한 것도 수비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도 불안감이 이어졌다. 거의 매 경기 실책이 나왔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24일 롯데전을 앞두고 수비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물론 경기에서 실책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송구 플레이, 특히 외야에서 커트맨에게 던지는 플레이 등에서 많이 좋아진 것이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충분히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개막전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실책으로 점수를 준 게 너무 많았다. 1회에는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 정진기가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2사 1루에서 이대호의 중전안타 때 공을 뒤로 흘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속도를 높인 손아섭이 그대로 홈으로 파고들었다. 정진기는 2회에도 나원탁의 중전안타를 잡는 과정에서 공을 옆으로 흘렸다. 첫 개막전 선발로 나오는 정진기의 부담감이 큰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5-4로 앞선 7회에는 롯데의 발에 그대로 당했다.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전준우가 뛰었고, 호시탐탐 홈을 노리던 손아섭이 송구가 2루로 향하는 것을 보자마자 스타트를 끊었다. 여기서 김성현의 홈 송구 실책이 나왔다. 물론 송구가 정확했다 하더라도 손아섭이 먼저 홈을 쓸었을 가능성이 높긴 했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홈으로 정확히 송구가 간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SK의 최대 약점은 수비다. 포수 이재원의 수비력 향상을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신진급 선수들의 수비력도 좋지 않거나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수비가 되지 않는 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는 없다. 실제 8회 롯데의 추격을 저지할 수 있었던 것은 김문호의 어려운 타구를 멋지게 처리한 김성현의 호수비였다. 점수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수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몸이 풀리면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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