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2루타+수비' 한동희, 4739일 기다린 보람 있었다

2018. 3. 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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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출범 초기보다 많이 높아진 KBO 리그의 수준에서 고졸 신인, 그것도 야수가 개막 라인업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롯데 소속으로 고졸 신인 야수가 개막전에 선발 출정한 것은 2005년 4월 2일 이원석(현 삼성) 이후 단 한 명도 없었다.

고교 시절 탄탄한 체격과 장타력, 안정적인 수비로 주목받은 한동희는 이번 캠프에서 롯데의 3루 오디션 승자가 됐다.

결국 조원우 롯데 감독은 24일 SK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 3루 자리에 한동희의 이름을 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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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프로 출범 초기보다 많이 높아진 KBO 리그의 수준에서 고졸 신인, 그것도 야수가 개막 라인업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지난 13년간 롯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 소속으로 고졸 신인 야수가 개막전에 선발 출정한 것은 2005년 4월 2일 이원석(현 삼성) 이후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2018년 그 기다림을 깬 선수가 나타났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한동희(19)가 그 주인공이었다. 4739일 만에 나타난 개막전 출전 고졸 신인 야수였다.

고교 시절 탄탄한 체격과 장타력, 안정적인 수비로 주목받은 한동희는 이번 캠프에서 롯데의 3루 오디션 승자가 됐다. 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수비력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는 타격까지 호조를 보였다. 결국 조원우 롯데 감독은 24일 SK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 3루 자리에 한동희의 이름을 써 넣었다.

개막전은 아직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을 때다. 갑자기 많아진 관중 등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도 긴장을 한다. 하물며 신인이라면 다리가 후덜거리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한동희는 “당차게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는 조원우 감독의 주문을 충실하게 따랐다.

첫 타구는 3회에 왔다. 1사 후 로맥의 타구가 한동희를 향했다. 약하지 않은 타구였는데 한동희는 차분히 스텝을 뒤로 밟아 안정적으로 포구한 뒤 강하게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완성시켰다. 5회 이재원의 강습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6회 나주환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커트, 빙글 돌아 안정되게 1루로 송구하는 모습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1-2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에이스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쳤다. 신인다운 패기였다. 한동희는 이후 나원탁의 중전 안타 때 재빨리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프로 첫 안타와 득점을 올렸다. 팀은 아쉽게 졌지만, 한동희의 모습은 조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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