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결승포' SK, 롯데에 진땀승.. 개막 5연패 탈출

[OSEN=인천, 김태우 기자]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린 SK가 롯데의 집요한 추격을 꺾고 개막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5로 이겼다. 2012년 이후 개막전에서 승리가 없었던 SK는 홈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5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했으나 개막전 탈삼진 최다 타이인 10개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동엽이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이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나주환도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감을 선보였다. 3개의 실책은 옥의 티. 롯데는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4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하며 제 몫을 못했다. 손아섭이 3개의 볼넷을 골랐고 전준우 이대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회부터 공방전이 이어졌다. 롯데는 1사 후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2사 후 이대호가 중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여기서 SK 중견수 정진기가 공을 뒤로 흘린 사이 손아섭이 2루와 3루를 모두 돌아 홈을 밟았다.

SK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듀브론트의 제구가 흔들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정진기 나주화닝 모두 볼넷을 골랐고 최정 타석 때 폭투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정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듀브론트가 흔들릴 때 추가점을 더 뽑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롯데는 2회 1사 후 한동희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2사 후 나원탁이 중전 적시타를 치고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1사 후 전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2사 1,2루에서 번즈가 중전 적시타를 쳐내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3회 반격에서 재역전했다. 2사 후 정의윤이 볼넷을 골랐고 한동민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동엽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4회에는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1점을 추가했다. 1사 1루에서 최정의 투수 앞 땅볼 때 투수 듀브론트의 송구를 2루수 번즈가 놓치며 1사 1,2루가 된 것. SK는 로맥의 볼넷으로 루상을 꽉 채운 뒤 정의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롯데는 5회 선두 손아섭의 볼넷, 1사 후 이대호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채태인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만회하는 등 접전이 이어졌다. 장시환이 SK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잡은 롯데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손아섭이 볼넷을 골랐고, 전준우의 좌전안타로 1,3루가 됐다. 여기서 이대호 타석 때 작전이 걸렸다. 1루 주자 전준우가 2루로 뛰는 사이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내달렸고 중간에 공을 커트한 2루수 김성현의 홈 송구마저 빗나가며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5-5로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SK는 장기를 앞세웠다. 7회 2사 후 김동엽이 진명호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 번의 스윙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반면 롯데는 8회 1사 1루 추격 기회에서 대주자 나경민이 윤희상에 견제에 걸렸다. SK는 더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마무리 박정배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