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자랑이었던 김태완·로저스, 한화에 비수

김건일 기자 2018. 3. 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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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이었던 김태완.

프로 데뷔 시절부터 줄곧 한화에서 뛰다가 지난해 넥센으로 팀을 옮긴 그는 한화를 만나면 눈빛이 달라진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한화와 경기할 때면 김태완을 지명타자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2015년 한화와 계약하면서 한국 땅을 밟은 로저스는 그해 10경기에서 완투 네 차례를 기록하는 등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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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완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친정 팀 한화를 상대로 뽑았다.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한 때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이었던 김태완.

프로 데뷔 시절부터 줄곧 한화에서 뛰다가 지난해 넥센으로 팀을 옮긴 그는 한화를 만나면 눈빛이 달라진다. 그해 한화를 상대로 홈런 1개, 타율 0.385 출루율 0.467 장타율 0.615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전을 찾은 그에게 한화를 상대하는 느낌을 묻자 "의식을 안 할순 없죠"라고 대답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한화와 경기할 때면 김태완을 지명타자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개막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맞이한 장 감독은 주저없이 김태완 카드를 뽑았다. 김태완의 임무는 3번 지명타자.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2번, 박병호가 4번을 맡았다. 김태완을 중심으로 꾸린 라인업이었다.

장 감독의 기대는 맞아 떨어졌다. 김태완은 0-2로 끌려가던 3회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잘 던지던 상대 선발 키버스 샘슨이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고척스카이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넥센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샘슨에게 1안타로 묶여 있던 넥센 타선은 김태완의 홈런으로 물꼬를 텄다. 4회에만 3점을 뽑아 샘슨을 무너뜨렸다.

김태완은 올 시즌 넥센의 쟁쟁한 중심 타선에서 한 자리를 노린다. 이날 경기에 앞서 장 감독은 "올해 김태완을 보는 느낌이 다르다. 김태완이 오프 시즌에 굉장히 준비를 잘했다"고 기대했다.

이날 넥센의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 역시 따지고 보면 '대전 출신'. 2015년 한화와 계약하면서 한국 땅을 밟은 로저스는 그해 10경기에서 완투 네 차례를 기록하는 등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남겼다. 2016년 몸값은 무려 190만 달러였다. 그해 팔꿈치 부상 때문에 짐을 쌌지만 짧은 기간에 그가 심은 임팩트는 한화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힌다. 독수리 군단의 에이스였던 그는 이제 영웅 군단의 에이스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친정 팀 한화로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선 로저스는 옛 동료들을 보고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흥이 넘치는 그답게 경기 중 한화 선수들에게 서스럼없이 이나를 건넸다. 양성우가 지나가자 말을 건넸고, 3회가 끝났을 때 이용규와 최재훈을 머리를 글러브로 툭 쳤다.

승부에선 냉정했다. 로저스는 친정 팀을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1점, 2회 1점을 줬지만 금세 페이스를 되찾고 순조롭게 투구를 이어 갔다.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141km 고속 슬라이더 조합의 위력적인 투구는 여전했다. 넥센의 6-3 승리. 로저스와 김태완의 비수에 꽂힌 한화는 개막 8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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