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코앞' 광주·전남 주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박준배 기자 2018. 3.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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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운명을 가를 해외 매각 동의 데드라인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지역 120여개 시민·사회·노동·교육·여성·종교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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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해외 매각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8.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금호타이어 운명을 가를 해외 매각 동의 데드라인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지역 120여개 시민·사회·노동·교육·여성·종교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시도민대회에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조와 가족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광주본부, 5월단체, 전남진보연대 등 주최측 추산 1만여명, 경찰 추산 7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광주지역노동자풍물패연합과 노동자 노래패연합의 식전행사에 이어 경과보고, 대회사, 조합원 가족 영상, 현장발언, 공연과 영상, 투쟁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했다.

금호타이어 노조원의 아들이라는 고3 수험생 김모군이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저지 1차 광주전남시도민대회'에 참가해 '해외 매각 철회'를 호소하고 있다. 2018.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한 금호타이어 가족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가족들은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우리 금호타이어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조합원을 아버지로 둔 고3 수험생 김모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아빠는 강제 해고됐다가 3년 만에 복직됐다"며 "금호타이어가 쌍용과 비슷한 길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역경제와 노동자가 다 죽는다"며 "문재인정부는 매국적인 해외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는 세계시장 점유율 14윌, 국내시장 점유율 2위, 지역경제 차지 비율이 10%에 달하는 향토기업"이라며 "5000명의 노동자와 2만명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장기근속하는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5년간 5000억원에 이르는 임금과 복지혜택 삭감 등 노동자들의 고통전담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며 "경영진과 채권단의 부실 경영과 무능으로 또다시 해외 매각이라는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또 "부채와 경영부실로 자신의 앞가림도 못하는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은 당장 채권단의 손실만을 줄이고자 하는 속임수이자 광주·전남 시·도민을 기만하는 매국행위"라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 유모차를 끌고 참가한 한 어머니가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피켓을 들고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있다.2018.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정영일 공동대책위 공동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총리 면담, 더불어민주당 항의방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참석자들은 시도민대회가 끝나고 동구 금남로~한미쇼핑~대인광장~금남로까지 3㎞ 구간을 행진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4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노조에 30일까지 해외 매각 동의와 자구안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가운데 노조의 총파업에 이어 시·도민까지 가세하면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둘러싼 해법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 참가자들이 '먹튀 매각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노동자 율동패 공연을 보고 있다.2018.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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