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0주년..유족들이 부르는 '잠들지 않는 남도'

강정만 2018. 3. 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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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위로 행사'는 1000여명이 참석, 4·3노래를 합창하는 등 70년전 비극의 사건을 뒤돌아 보게 했다.

이 행사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인 김영임의 공연과 4·3유족회와의 토크, 가수 혜은이의 무대, 대정고 학생들과의 토크, 4·3유족회합창단 '잠들지 않는 남도'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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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위로 행사'에서 유족 합창단이 4·3의 노래인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고 있다. 2018.03.24 <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오늘 4·3생존희생자, 유족 1000명 초청 위로행사
-유족들 그동안 못불렀던 4·3노래 부르며 훌쩍이기도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위로 행사'는 1000여명이 참석, 4·3노래를 합창하는 등 70년전 비극의 사건을 뒤돌아 보게 했다.

이 행사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인 김영임의 공연과 4·3유족회와의 토크, 가수 혜은이의 무대, 대정고 학생들과의 토크, 4·3유족회합창단 ‘잠들지 않는 남도’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4·3유족회와의 토크에는 양윤경 4·3유족회장, 이성찬 전 4·3유족회장, 가수 문성호가 참여해 70년의 아픔, 배·보상 문제를 핵심으로 하는 특별법 개정 등을 이야기했다.

또 4·3 배지를 직접 제작해 화제가 되었던 대정고 학생들이 출연해 모녀상 배지를 제작하게 된 배경과 활동사항,, 김수열 시인이 '물에서 온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4·3생존희생자와 유족 1000여명을 초청해 가진 위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3.24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이 날 공연은 4·3유족회합창단 43명의 그동안 부르지 못했던 4·3 노래인 ‘잠들지 않는 남도’ 합창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유족들은 이 노래를 들으며 훌쩍이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4·3 70주년을 맞아 4·3영령을 추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조금이라도 더 보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오늘 행사는 그 의미가 매우 뜻 깊다”며 “도는 희생자 배·보상 등 특별법 개정을 위한 노력과 113명의 생존 희생자와 고령 유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윤경 4·3유족회장은 “유족회에서 가장 목표를 가지고 하는 게 4·3특별법 개정"이라며 " 4월 2일 오후 4시에 4·3특별법 촉구 결의대회에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모두 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아직도 4·3해결을 위해 부족한 점이 있지만 차근차근 4·3문제가 풀리고 있다"며 "70년 전에 돌아가셨던 분들도 후손들의 모습을 보면서 억울한 면이 풀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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