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세]여드름이 사춘기 상징? 성인들도 괴롭다

김덕호 기자 입력 2018. 3. 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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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조모군은 얼굴에 가득 핀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다.

여드름은 대개 10대 초반에 발생하지만 20대 전후에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30대와 40대 성인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여드름을 손으로 자극하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흉터까지 남을 수 있다.

얼굴을 베개에 대고 엎드려 자는 습관도 베개와 피부의 마찰 때문에 생기는 기계적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어 고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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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질환으로 병원 찾는 환자
20대가 43%로 가장 많이 차지
10대는 31%, 30대도 15% 달해
손으로 자극하면 2차 감염 위험
꼼꼼한 세안 등 생활습관 개선 중요
[서울경제]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조모군은 얼굴에 가득 핀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졸라 집 근처 피부과에서 고가의 레이저 치료도 수차례 받았지만 효과는 그때 뿐이었다. 지금은 비용 부담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그만두고 여드름 치료약을 먹고 전용 화장품을 쓰며 관리하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사춘기의 상징인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여드름은 얼굴, 목, 가슴, 등, 어깨 등에 막힌 털구멍(개방 면포와 폐쇄 면포), 뾰루지, 깊은 종기(낭종 또는 결절) 등이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여드름은 대개 10대 초반에 발생하지만 20대 전후에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30대와 40대 성인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에 여드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1만1,000명으로 2010년 10만1,000명에서 9.7%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0대가 31.1%, 30대가 14.8%로 그 뒤를 이었다. 사춘기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여드름이 20대 이상의 성인들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여드름의 원인과 종류는 연령대별로 조금 다른데 청소년기 여드름은 주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으로 이마, 코 등 T존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성인 여드름은 볼, 턱, 이마, 목 등 신체 곳곳에 발생하며 관리도 까다롭다. 여드름의 발생 원인도 스트레스, 음주,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경우가 많고 재발 확률도 높은 편이다.

여드름을 손으로 자극하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흉터까지 남을 수 있다. 좁쌀 여드름은 짜도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직접 여드름을 추출하기 위해 손으로 누르거나 뜯으면 여드름 씨앗만 추출되는 것이 아니라 모공벽(난포벽)까지 파열돼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은 피부과를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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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드름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꼼꼼하게 세안하여 얼굴에 쌓인 노폐물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보습 또한 철저히 한다. 그리고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도 충분히 섭취한다.

또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고 인스턴트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다. 하루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으로 피부가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얼굴을 베개에 대고 엎드려 자는 습관도 베개와 피부의 마찰 때문에 생기는 기계적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어 고치는 게 좋다. 턱을 괴거나 앞머리로 이마를 가리는 행위도 피부 자극으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면도도 거칠게 할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게 돼 모공 부위의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면도 전에 쉐이빙 폼을 충분히 바르거나 미지근한 물로 적신 후 병변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면도를 해야 한다.

피부 타입 별로도 관리 요령이 다른데 건성 피부는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적은 편이어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중성 피부는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므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각질 제거를 해주고 로션 타입의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드름이 가장 나기 쉬운 피부 타입인 지성 피부의 경우엔 메이크업은 피하고 비누보다는 중성 또는 약산성 세안제로 꼼꼼히 클렌싱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덕호기자 v1dh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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