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美고위관리가 본 볼턴.."반대 못참고 응징하는 사람"

2018. 3.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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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반대를 용납하지 않는 성격으로 대사 임명을 앞두고 의회에서 반발을 샀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공화당 소속 조지 보이노비치 의원은 볼턴이 "반대를 용인하지 않는다"며 "이는 세계에 보이는 미국의 얼굴로서 인준받을 태도가 아니다"라고 유엔대사 임명 반대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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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前국무부 부장관 "미국얼굴로 부적격" NYT 기고
정보왜곡·다혈질 독선적 태도탓 2005년 유엔대사 인명 난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반대를 용납하지 않는 성격으로 대사 임명을 앞두고 의회에서 반발을 샀다는 증언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앤서니 블링컨은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공화당이 존 볼턴을 거부했을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과거 볼턴이 보인 개인적 특성을 소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여야 반발로 볼턴을 유엔대사에 임명하기 위한 상원 인준이 어려워지자 휴회 기간을 틈타 임명을 강행했다.

당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한 블링컨은 "공화당이 장악한 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유엔대사) 임명을 거부한 것은 돌아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볼턴이 의회 증언 과정에서 보인 호전적인 성격, 자신에게 반대하는 자를 제거하려고 하는 성향이 의원들의 반대에 한몫했다고 블링컨은 설명했다.

당시 공화당 소속 조지 보이노비치 의원은 볼턴이 "반대를 용인하지 않는다"며 "이는 세계에 보이는 미국의 얼굴로서 인준받을 태도가 아니다"라고 유엔대사 임명 반대 취지를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오른쪽)과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2006년 모습[EPA=연합뉴스]

그는 평소 "고루한" 상원 외교위에서 보수적인 공화당원인 칼 포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볼턴을 "윗사람에게 아부 떨고 아랫사람은 괴롭히는(kiss-up, kick-down) 사람"이라고 부른 일화도 전했다.

블링컨은 볼턴이 유엔대사에 앞서 부시 행정부 초기 국무부 차관 시절에 보인 성향도 소개했다.

당시 볼턴은 쿠바가 생화학 무기 개발을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중남미 담당 국가 정보관과 국무부의 생화학 무기 전문가가 이 주장에 반대했는데, 볼턴은 홧김에 이들을 다른 보직으로 보내버리려고 했다.

볼턴은 연설과 의회 증언 등에서 과장된 가정을 동원해 시리아의 생화학·핵무기가 미치는 위험을 부풀리려고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볼턴이 변호사로 활동할 때 소리 지르고, 협박하고, 문서를 던지는 등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다"는 한 전직 직원의 증언도 있다고 블링컨은 전했다.

블링컨은 "우리는 이런 행동이 대통령 안보보좌관에 더 적절한지 지켜보려 한다"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생각과 분석도 대통령에게 제시해야 하는 '정직한 중개인'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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