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역풍]'임금·임대료 부담'에..외식업계, 줄줄이 폐점

박정규 입력 2018. 3.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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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임대료 인상 부담 등으로 인해 외식업체들의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이 주요 상권에 있는 점포 문을 닫으면서 외식업계의 위기감을 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초에 임대료 등의 시세가 조정되면서 이때쯤 계약 연장 여부 등이 결정되는 추세"라며 "올해의 경우 주요 상권에 있는 점포들이 많이 문을 닫다보니 주목을 더 받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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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CJ푸드빌 여의도점 폐업 공지문. 2018.3.23(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올 들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임대료 인상 부담 등으로 인해 외식업체들의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이 주요 상권에 있는 점포 문을 닫으면서 외식업계의 위기감을 반영하는 분위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 여의도점은 지난 19일까지 영업을 하고 폐점했다. 빕스 여의도점은 매장 입구에 이 같은 영업 종료 안내와 함께 인근 대방점과 공덕해링턴점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 앞에 있는 이 매장은 2006년 문을 열어 12년간 영업해온 곳이다. CJ푸드빌이 전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빕스의 경우 패밀리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도 업계 선두 자리를 이어온 데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위치한 곳이라는 점에 눈에 띄는 부분이다.

외식산업의 특성상 인건비 부담이 높은 데다 좋은 상권에 위치한 곳일수록 임대료 인상 요구가 높다는 점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지면서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2013년부터 외식업종이 중소기업적합업종 규제를 받으면서 출점 제한으로 인해 마땅히 옮길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임대 계약이 만료된 가운데 노후화된 점포여서 위치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면서 폐점하게 된 것"이라며 "규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임대료 조건 등이 맞는 매장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패밀리레스토랑에 앞서 패스트푸드에서는 폐점하는 점포가 더욱 많은 분위기다. 맥도날드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로 20년간 운영해온 신촌점의 문을 다음달 닫기로 했다.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올해 들어 문을 닫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 여의도점의 모습. 2018.1.8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서울대입구점과 사당점, 용인단국대점과 부산서면점 등도 폐점하기로 했으며 강남 대치점도 문을 닫는다. 이들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해온 곳으로 임대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해 폐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버거킹도 올해 들어 임대 계약 만료를 계기로 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에서 10여년간 운영해온 점포의 문을 닫았다. 버거킹은 수년 전 사모펀드 인수 이후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브랜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초에 임대료 등의 시세가 조정되면서 이때쯤 계약 연장 여부 등이 결정되는 추세"라며 "올해의 경우 주요 상권에 있는 점포들이 많이 문을 닫다보니 주목을 더 받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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