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서 北 "남쪽에 대한 신뢰 크다"..정부 역할 강조

조규희 기자 2018. 3.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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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진행된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서 북한 측이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발언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당시 북측의 한 인사는 "북미 정상회담도 기대하지만 모든 현안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과 북한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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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외 30대 연구원 상당수 참석
남측 참가자들 전문분야 일일이 거명하며 관심 표명
19일(현지시간) 북한 대표단들이 핀란드 헬싱키의 한 레스토랑에서 비공식 회담을 한 뒤 문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핀란드에서 진행된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서 북한 측이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발언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북측은 "남쪽과 함께 가겠다, 남쪽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 물꼬를 튼 남북 관계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문재인 정부 대북특별사절단 교환 방문, 양측간 단절된 연락 채널이 재가동되면서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뢰가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측의 한 인사는 "북미 정상회담도 기대하지만 모든 현안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과 북한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한국, 미국, 북한 측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우리 측 대표로는 김준형 한동대 교수, 신각수 전 주일대사, 신정승 전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대사 등이, 북한 측에서는 대미 협상 책임자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아메리카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최 부국장은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연구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나섰다.

북측은 최강일 부국장 외에 알려진 인사가 없지만 젊은 연구원이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공식 해외 회의에 참석해 경험을 쌓으면서 북한 내부도 점진적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강일 부국장 외에 외무성 소속 미국연구소의 젊은 연구원 3명이 참석했으며 30대 중반으로 상급 연구원과 일반 연구원"이라며 "모두 외교관이긴 하지만 연구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문성을 겸비했으며 남북, 북미 관계등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강일 부국장은 휴식 시간에 우리 측 참석 인사의 전문분야를 언급하며 "0 선생은 남쪽에서 00 분야의 1인자라고 들었습니다", "0 선생은 그렇게 우리 글을 많이 읽으신다고 들었습니다"라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공식 회의시간 외에도 휴식 시간에 더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핀란드 회의에 참석한 우리측 인사는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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