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추락한 뢴트겐·고체·프로그레스의 공통점

김철현 2018. 3.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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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동안 지구에 추락한 인공위성 등으로 인한 피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 등 전 세계 주요 우주감시 기관에 따르면 톈궁 1호는 3월말에서 4월 중순 사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 후 최종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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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임박 '톈궁 1호'..추락 위성으로 인한 피해는?
톈궁 1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동안 지구에 추락한 인공위성 등으로 인한 피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 등 전 세계 주요 우주감시 기관에 따르면 톈궁 1호는 3월말에서 4월 중순 사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 후 최종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락 가능 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다.

이 추락 가능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면적은 약 3600분의 1정도에 불과해 톈궁 1호가 한반도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톈궁1호 추락 궤적 예시(출처 한국천문연구원)


게다가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파편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가능성 역시 매우 낮다는 얘기다.

이는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는 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실제로 2011년 추락한 독일의 위성 '뢴트겐'은 일부 파편이 인도양으로 떨어졌지만 피해는 없었다. 유럽우주청(ESA)의 인공위성 '고체' 역시 2013년 11월 수명을 다해 인도양에 추락했지만 별 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았다.

러시아의 '포보스-그룬트'


또 화성의 위성 가운데 하나인 포보스의 토양을 채취해 지구에 귀환하는 임무를 띠고 2011년 11월 발사된 러시아의 '포보스-그룬트'도 화성 궤도 진입에 실패해 이듬해 1월 지구에 추락했다. 특히 무게가 13.2톤에 달하는 데다 최종 추락궤도에 한반도도 포함돼 우려가 컸지만 일부 파편이 태평양에 떨어졌을뿐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프로그레스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할 화물을 싣고 발사됐다가 정상궤도에서 이탈하면서 ISS와의 도킹에 실패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27M' 역시 2015년 5월 대기권에 진입해 지구에 추락했다. 하지만 7.3톤의 이 우주화물선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대부분 소실됐다. 일부 파편들이 태평양에 추락했지만 피해는 없었다.

한편 현재 추락 중인 톈궁 1호는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 발사돼 우주인 체류 및 우주화물선 도킹 등 임무를 수행한 이후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발사 시 무게는 8.5톤, 3월20일 고도는 216㎞였다. 천문연은 톈궁 1호의 상황에 대한 감시를 지속하면서 실시간 추락 상황을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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