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충 잡는 '재선충 방제' 첫 개발

임명규 입력 2018. 3. 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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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나무나 잣나무에 치명적인 재선충은 마땅한 방제 방법이 없어 확산을 막기 어려웠는데요.

나무에 약제를 주입해 매개 벌레를 잡는 방제법이 개발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잣나무가 베어져 한쪽으로 쓰러집니다.

재선충이 번지면서 감염나무 주변 반경 20m 안에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는 모두 베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경내라 예방주사도 놓는 등 관리가 엄격했는데도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안종철/경기도 산림보호팀장 : "이 일대가 광주지역이 전부 재선충 감염구역입니다. 그래서 남한산성 지역은 자연확산 경로로 확산이 된 사례가 되겠습니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를 매개로 퍼집니다.

이 때문에 마땅한 예방법이 없어 그동안 항공방제가 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곤충들도 죽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매개충만 잡는 새로운 방제법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살충제인 '티아메톡삼'을 나무에 주사해 새순을 먹은 매개충만 죽게 하는 방식입니다.

[권건형/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 : "하늘소가 나무에서 나와서 소나무의 새로운 새순을 먹습니다. 그때 약제가 퍼져 있는 부분을 먹게 되면 하늘소가 죽는..."]

매개충인 하늘소는 반드시 방제가 필요한 해충인 데다, 약제는 2년 정도면 분해가 돼 나무에도 해가 없습니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 산림청도 올해 전국 123곳 432㏊에 같은 방식으로 시범 방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임명규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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