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어획량 이미 초과.."있어도 못 잡아" 발 동동
[앵커]
요즘 한창 대게 철이죠.
그런데 정작 어민들은 대게를 눈앞에 두고도 잡을 수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구룡포의 한 대게 도매점.
평소 같으면 대게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수족관들이 텅텅 비었습니다.
[정동귀/대게 상인 : "지금 한창 장사 철인데, 축제도 해야 되고 대게가 없으니까 장사를 못 하죠."]
어부들이 대게를 잡지 못하게 돼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정부는 어자원 보호 차원에서 그 해 잡을 수 있는 전체 어획량을 미리 정해놓습니다.
올 상반기 포항 지역에 허용된 어획량은 모두 4백 6톤.
이례적으로 대게가 잘 잡히면서 예년보다 석 달이나 앞서 이달 초 일찌감치 어획량을 채웠습니다.
대게잡이 길이 막히면서 대게잡이 선박들은 출항도 못 하고 모두 이렇게 발이 묶여있는 상황입니다.
[김경호/포항 구룡포 대게 생산자 연합회장 : "할당량 소진이 돼서 나가면 불법이기 때문에 못 나가고 바다에 어망은 그대로 있는 상태인데..."]
어민들은 이미 쳐놓은 그물에 걸린 대게라도 잡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전체 어획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체 물량에서 시도간 조정은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시도간 합의가 이뤄지면 가능한 부분이거든요."]
포항에서 잡히는 대게는 전체 국내산의 60%.
철 만난 대게를 눈앞에 두고 어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정혜미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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