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전쟁 개전(開戰) VS 중국의 준비된 응전(應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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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상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중국의 경제 침략을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00개의 중국산 수입품을 관세 대상 후보군으로 선정했고, 최종 부과 품목은 보름 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미중국대사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모든 필요한 수단으로 우리의 합법적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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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통신, "미국의 관세 폭탄은 집단 괴롭힘"
환추시보, "트럼프가 전쟁을 시작했다! 중국인이여 일어나라!"
[동아일보]
이에 대해 주미중국대사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모든 필요한 수단으로 우리의 합법적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또 중국 상무부가 이른 오전인 현지 시간 23일 오전 7시에 대미 보복조치를 발표했다.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음을 과시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8시 38분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미국은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채야 한다(懸崖勒馬·현애륵마)”는 표현까지 썼다. 이는 한국에 사드를 철회하라고 압박할 때 자주 나왔던 표현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합법적 권익이 손해를 입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 우리는 이미 충분한 준비가 끝났다. 중국의 합법적인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날 발표한 보복 조치 역시 미국의 향후 무역 관련 조치에 대한 보복임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의 향후 조치에 따라 보복이 확대될 수 있음을 밝혔다. 상무부는 15% 관세를 부과하는 120개 제품을 ‘제1부분’이라고 표현하면서 “중미가 정해진 시간 안에 무역 보상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면 이에 대한 양허정지(수입관세 인하·철폐 혜택 중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조치의 중국에 대한 영향을 평가한 뒤 제2부분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보복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장 조치 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과 달리 세계 무역 질서를 따랐음을 강조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여러 차례, 여러 경로로 미국에 항의했고 WTO 프레임 하에서 법률에 따라 행동을 취할 것이다. 다른 WTO 구성원들과 함께 다자무역 법규의 안정과 권위를 보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반발 수위가 높은 만큼 앞으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 정보통신(IT) 기업인플 인텔 퀄컴, 그리고 3M 나이키 GM 등도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CNN머니와 CNBC 등이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미국의 관세 폭탄을 ‘바링(覇凌)’으로 규정했다. 바링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집단괴롭힘을 뜻한다. 환추(環球)시보는 “중국인들이여 빨리 일어나라! 트럼프가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양시왕(央視網)은 “미국의 535개 선거구 가운데 425개 선거구(79.4%)가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며 무역 보복 조치를 통해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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