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문정원 '강서브', 마지막에 도공이 웃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입력 2018. 3. 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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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2로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V리그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가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여자부 첫 4회 우승’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기업은행을 3-2(25-23 25-20 23-25 17-15)로 이겼다.

도로공사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앞섰다. 도로공사는 1세트 24-23에서 나온 베테랑 이효희의 재치있는 패스페인트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센터 배유나가 경기 중반 빠른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려 쉽게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자 기업은행이 전술의 변화를 줬다. 센터를 보던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리며 흐름을 바꿨다. 기업은행 주포 메디는 3·4세트에만 24점을 집중시켰고, 기어코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이 먼저 앞섰다.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김미연이 강서브로 친정팀의 수비를 흔들어 9-6으로 앞섰다. 기업은행은 점수차를 유지하며 먼저 14점 고지에 도달했다. 도로공사는 주포 이바나를 앞세워 공격의 실마리를 풀려 했다. 그러나 번번이 수비에 막히며 11-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문정원의 서브가 빛났다. 경기 내내 리시브가 불안했던 도로공사 문정원이 특유의 ‘돌고래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았고, 기업은행의 리시브를 일순간 흔들었다.

그렇게 14-14로 듀스. 이어진 15-15에서 박정아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한 점 앞섰고, 이에 맞선 메디의 일격이 네트에 걸리며 경기는 끝났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처음 만난 친정팀을 상대로 2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센터 배유나도 고비 때마다 이동공격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총 15점(3블로킹)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메디가 44점을 올렸고 김희진도 19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쓴 잔을 들었다. 두 팀의 2차전은 25일 오후 2시27분 다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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