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하루종일 '안보'..남북 화해 비판, 보수층 결집 나서

강병한 기자 입력 2018. 3. 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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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참석 후 천안함 용사 문규석 어머니 만나
ㆍ“북 위장 평화쇼, 김정은이 9번째”

총리와 여야 대표 ‘현충탑 참배’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서해수호의날’인 23일 종일 안보 행보에 집중했다. 홍준표 대표와 북핵폐기대책특별위원장인 김무성 의원 등 지도부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천안함 및 제2 연평해전 관련 장소 등을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 화해 기조를 비판하고 안보 차별화를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지도부는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서해수호의날은 제2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홍 대표는 경기 평택으로 이동해 천안함 용사인 고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 유의자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유씨는 이 자리에서 “왜 대통령은 천안함 이야기를 한마디도 안 해요”라며 “김영철이 왔을 때 내가 여기저기 갔었는데 기자들이 다 빼먹었다. 다 차단시키고 이상한 것만 나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에 “기자들이 잘못했다. 위에서 검열을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오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제2 연평해전 전적비와 천안함을 둘러보며 “북한은 3대에 거쳐 8번의 위장평화쇼를 했는데 김정은이 9번째”라며 “전쟁 없는 남북한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천안함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정신무장을 해제해선 안되는데 북핵 문제가 거의 다 해결될 것처럼 호도해선 안된다”고 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지휘자인 김영철을 환대하고 ‘서해수호 55용사’를 외면한 채 순방길에 올랐지만 대한민국은 그들의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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